내용요약 기금운용 인력 양성…디지털 역량 강화 통해 조직 재정비
수익률 제고에 대한 기대 높아…인력 유출 우려 해결해야
국민연금은 향후 기금운용 인력 양성을 위해 신입 운용역 채용을 진행 중이고 디지털 전환 시대에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며 조직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제공
국민연금은 향후 기금운용 인력 양성을 위해 신입 운용역 채용을 진행 중이고 디지털 전환 시대에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며 조직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제공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국민연금에 대한 개혁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용 수익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민연금공단은 기금운영과 관련된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서는가 하면,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서비스 편의성 향상은 물론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금운용본부의 운용 수익률은 -8%로, 76조에 이르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민들이 국민연금에 바라는 가장 큰 소망은 기금운용 수익률 제고로 나타났다. 이에 국민연금공단은 연금의 수익률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대국민 서비스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운용 수익률은 -8%를 기록한 것은 운용 수익률을 담당하는 인력들이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올해 8월 말까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퇴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명에 비해 54%가 증가한 20명에 이른다. 기금운용본부에서 인력이 빠져나가는 것은 수익률을 제고해야 하는 국민연금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 

강선우 의원은 지난 11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국감)에서 "국민 노후 자금 수백조원에 대한 기금운용 안정성 높이기 위해 근본적인 인력 이탈 방지 대책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운용역의 보수 수준, 정주여건 한계가 있어 뛰어난 운용 전문 인력 유치하는 데 걸림돌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경력직 채용에 나서고 있으며, 보수를 높이는 노력뿐 아니라, 신입 직원도 채용해 키워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이달 기금운용본부의 신입 운용역 채용을 시작했다. 전문 운용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6월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이번 채용에 최종 선발된 인원들의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연수, 전문교육, 해외투자기관 근무 기회 등을 제공하는가 하면 '인력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국민연금공단은은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이에 올해 4월 '국민연금 빅데이터 포털'를 오픈하는가 하면 '금융혁신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 금융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 서고 있으며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가명정보를 분석 및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또한 '내 곁에 국민연금' 앱을 통해 주민등록등·초본을 비롯한 50종의 증명서를 전자증명서로 발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공공기관 최초로 자체 앱에서 타 기관 증명서 발급이 가능한 것으로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국민들의 편의성을 증진시키기 위함이다.

지난 17일에는 4대사회보험 포털사이트와 정보연계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해 내년 11월에는 새로운 시스템을 오픈할 계획이다. 4대사회보험 정보연계시스템은 국민연금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근로복지공단에 각각 신고했던 4대사회보험 자격신고를 한 곳에서 신고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국민연금은 이번 전면 재구축을 통해 표준형 디지털 플랫폼 구축하는가 하면, 공공기관 행정 서비스 연계를 통한 수준 높은 대국민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이에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내 대표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연금공단이 선도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키워 주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신임 이사장이 선임된 만큼 중심을 잡고 향후 조직 운영에 있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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