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용 새안그룹 대표(오른쪽)와 하미돈 빈 압둘라 EPMP 회장이 사업제휴를 맺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 새안그룹)
이정용 새안그룹 대표(오른쪽)와 하미돈 빈 압둘라 EPMP 회장이 사업제휴를 맺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 새안그룹)

[한스경제=김성욱 기자] 전기자동차 전문기업 새안그룹이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새안그룹은 말레이시아 투자지주회사인 EPMB그룹(EPMB Manufacturing Berhad)과 연간 2만대 규모의 전기차 양산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MOA에 따라 새안은 EPMB와 전기차를 공동 개발할 수 있도록 기술 및 설계 노하우를 제공하게 된다. 새안의 'WID-U' 디자인을 이용해 A클라스 SUV를 개발하고 EPMB에서 양산하는 방식이다.

또 양측은 수출 기회를 획득하기 위한 확장 프로그램도 모색하기로 했다.

EPMB는 자동차, 화학 등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말레이시아 투자지주사다.

EPMB는 이번 전기차 개발에 필요한 자원 및 시장 정보 측면에서 양산, 공급, 판매를 지원하는 등 새안과의 긴밀한 협업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하미돈 빈 압둘라(Hamidon bin Abdullah) EPMB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말레이시아 최초의 국산 전기차 메이커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EV는 높은 가격 때문에 여전히 대중화가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새안과의 협약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 소비자들이 좋은 가격과 고품질의 전기차를 소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용 새안그룹 회장은 "EPMB는 전기차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한 회사다. 이번 협약에 따라 말레이시아는 미국, 캐나다, 한국, 일본, 유럽으로의 수출 계획을 보다 원할히 할 수 있게 됐다"며 "말레이시아 내 EPMB의 강점과 네트워크는 새안이 EV사업을 수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안그룹과 EPMB는 11월 중 EPMB 임직원이 한국을 방문해 양측의 투자 규모, 제조 장소, 제품 가격 및 상용 출시 일정에 대한 추가 세부 사항을 조율하기로 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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