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ANOC 총회 서울에서 3번째로 개최
윤석열 대통령 개회사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엑스=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스포츠계 유엔 총회로 불리는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26차 총회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리면서 한국 스포츠 외교에도 커다란 이정표가 세워졌다. ANOC 총회가 서울에서 열린 건 1986년(5차)과 2006년(15차) 총회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서울시는 ANOC 총회를 가장 많이 개최한 도시가 됐다.

총회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소속된 206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중 북한과 과테말라를 제외한 204개 NOC가 참석했다. 윤석열(62) 대통령은 19일 총회 개회사로 국제 스포츠 외교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윤 대통령은 "스포츠로 세계 평화 증진에 힘써온 IOC, 국제 경기연맹, ANOC, NOC의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재 국제 사회가 직면한 세계 평화 위협은 심각하나 이것을 올림픽 정신에 의한 국제 사회 연대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스포츠를 통한 자유와 연대의 노력이 앞으로 계속될 수 있도록 국제 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힘주었다.

서울시와 함께 총회를 연 대한체육회는 이번 총회가 특히 한국 스포츠의 외교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이기흥(67) 회장은 “대한민국의 국제 스포츠 외교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판정 이슈가 있었지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과 만나서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해갈 수 있었다”며 “ANOC 총회와 같은 국제 스포츠계의 굵직한 행사 및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건 스포츠 외교력은 물론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동·하계올림픽은 물론 동·하계아시안게임, 월드컵 축구대회, 육상 및 수영 세계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다수 성공적으로 개최한 국가이며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은 세계적으로 손꼽힌다. 국민은 단순히 스포츠를 즐기는 걸 넘어 스포츠가 가진 가치를 추구하는 세계적인 눈높이를 지녔다. 이를 전 세계에 알리고 앞으로 대한민국이 국제스포츠 사회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8일 오후 열린 대한체육회 환영리셉션 모습. /박종민 기자
18일 오후 열린 대한체육회 환영리셉션 모습. /박종민 기자

대한체육회는 이날 오후 세계 스포츠계 거목들을 맞이하고 화합을 도모하고자 환영리셉션을 열었다. 현장에선 토마스 바흐(69·독일) IOC 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40) 대한탁구협회장 겸 IOC 위원 등 국내외 스포츠 거물급 인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환영리셉션엔 총회 참가자 750명을 비롯해 대한체육회 초청인사 100명이 자리를 빛냈다. 세계 스포츠계 인사들은 만찬 자리에서 인사를 나누고 당면한 스포츠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20일엔 개최 도시 서울특별시의 만찬 등 상호 교류의 장이 열린다. 21일엔 처음으로 도입되는 발표·토론 세션인 ANOC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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