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일 대비 1만8000원 ↓
글로벌 진출 교두보 마련
LG화학 연구원. /LG화학 제공
LG화학 연구원. /LG화학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LG화학이 8000억원의 통큰 투자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했다.

LG화학은 19일 전일 대비 1만8000원(2.95%) 하락한 59만3000원 장을 마쳤다.

LG화학 지난 1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 파마슈티컬스’(아베오)의 지분 100%를 5억6600만 달러(약 80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국내기업이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오는 2002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톤에 설립돼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시장에 특화된 기업으로 알려졌다. 2010년 나스닥에 상장됐고, 지난해 FDA로부터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 허가를 획득했다.

아베오는 올해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미국 증권사들은 오는 2027년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한다.

이와 함께 아베오는 포티브다 외에도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두경부암 치료제(Ficlatuzumab) 등 임상단계에 진입한 항암 파이프라인을 3개 확보하고 있다. 만약 개발에 성공할 경우 모두 2030년 내 승인이 가능하다.

이번 인수합병은 LG화학이 보유 자산 등을 활용해 미국 보스톤 소재 생명과학 자회사인 ‘LG Chem Life Science Innovation Center’(LG CBL)에 인수자금을 출자하고, 이후 특수목적법인(SPC)을 신규 설립해 인수합병을 진행하게 된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은 고형암 세포치료제 등 9개 항암 파이프라인을 포함해 통풍,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비만 치료제 등 총 20개의 개발단계(전임상 및 임상)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며 “미국 상업화 역량을 조기 확보함으로써 향후 신약 출시 초기부터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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