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모두 법인투자자 계정...회사채와 기업어음 시장 냉각 우려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 연합뉴스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 연합뉴스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채무 불이행(디폴트)이 발생한 레고랜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 증권(자산유동화증권(ABCP)에 국내 증권사 10곳, 금융사 1곳 등 11곳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 10곳과 멀티에셋자산운용이 레고랜드 ABCP 2050억원을 편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투자증권(550억원) △IBK투자증권(250억원) △대신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각 200억원)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DB투자증권(각 150억원) △유안타증권·KB증권(각 50억원) 등이 1950억원을 편입했다. 모두 법인투자자 계정으로 ABCP를 편입한 것으로 파악돼 개인 투자자 손실 우려는 없다. 

멀티에셋자산운용 법인투자자 대상 펀드엔 100억원이 편입됐다. 

이번 디폴트는 지난 2020년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아이원제일차가 지난 5일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발생했다. 지분 44%를 보유한 강원도가 최대주주인 GJC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기반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강원도는 GJC가 2050억원 규모 ABCP를 만기 상환하지 못할 경우 이를 대신 지급한다는 보증도 섰다.

지난달 29일 ABCP 만기가 도래됐지만 강원도는 보증 의무 이행 대신 GJC에 대한 법원 회생 절차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자산을 매각한 돈으로 대출금을 갚아 보증 부담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금융권에선 지방자치단체가 보증해 안정적으로 평가되던 기업어음(CP)마저 부도가 나면서 회사채와 기업어음 시장 자금 흐름이 얼어붙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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