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내년 글로벌 신제품에 1.1조 투자해 연 50만대 생산력 확보
“수익성 있고 지속 가능한 모델로 한국 비즈니스 전환 목표”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왼쪽)과 실판 아민 GM해외사업부문(GMI) 사장 /사진=한국GM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왼쪽)과 실판 아민 GM해외사업부문(GMI) 사장 /사진=한국GM

[한스경제=김정우 기자] 제너럴모터스(GM)는 19일 GM의 한국 출범 20주년을 맞아 창원공장에서 기념식을 개최, 최근 창원공장에 진행된 대규모 시설 투자의 세부 현황을 공개하고 GM의 한국 내 성장 비즈니스 전환을 위한 전략과 향후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GM은 지난 20년간 한국에서 이뤄낸 주요 성과를 기념하고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의 생산을 위해 최신식 설비투자가 진행된 창원공장을 바탕으로 향후 GM의 한국 비즈니스를 수익성 있고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지난 20년간 한국 경제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한국에 총 9조원 이상 투자 △약 2600만대(완성차 1200만대, 반조립부품 1400만대 이상)의 차량 생산 △약 2400만대(완성차 960만대, 반조립부품 1440만대) 차량 140개국에 수출 △50여종, 약 240만대의 쉐보레·캐딜락 차량 국내 판매 △약 1만2000명의 임직원 고용과 국내 수십만 개 일자리 창출에 기여 △국내 공급업체로부터 약 100조원 이상의 소재·부품 구매 △장거리 순수 전기차 국내 최초 도입 △약 700대 차량 기부 △20만 시간 이상 자원봉사 통한 지역사회 상생 노력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렘펠 사장은 “국내 최대 외국인 투자기업인 GM은 지난 20년 동안 수십만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내에서 차량을 생산, 판매, 수출하고 글로벌 차량을 디자인, 개발하는 등 한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계속해왔다”며 “또한 부품 공급업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이뤄내며 한국 자동차산업의 생태계 발전에 기여해 왔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로베르토 렘펠 사장은 한국에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진행된 GM의 대대적 투자 경과도 소개했다. △창원공장에 9000억원, 부평공장에 2000억원 투자 △창원공장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효율성과 유연성 확보하고 세계적 수준의 GM 생산기지로 탈바꿈 △지난해 3월 8만평방미터 면적 규모 3층 높이 도장공장 신축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프레스·차체·조립공장 집중 투자 진행 △공정별 최신 글로벌 표준 기술과 자동화 설비 적용으로 시간당 60대 소형부터 대형차량까지 생산 가능 역량 확보 등이 골자다.

한국GM 창원 차체공장 /사진=한국GM
한국GM 창원 차체공장 /사진=한국GM

이달 초 한국을 방문한 실판 아민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경쟁력 있는 GM의 글로벌 모델을 생산하고 세계 시장에 공급해 온 GM 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하며 축하한다”며 “한국에서 GM 비즈니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세대 글로벌 신차의 성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GM은 내년부터 본격 생산·수출되는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의 글로벌 수요를 감안해 창원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GM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차세대 글로벌 신차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른 한 축은 부평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다. 2020년 국내 출시된 트레일블레이저는 현재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38만대 이상이 수출됐다. 지난해 한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출량을 기록했으며 미국에서 GM 계열 뷰익 ‘앙코르 GX’를 포함해 콤팩트 SUV 시장 지난해 판매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렘펠 사장은 향후 GM의 한국 성장 비즈니스 전환을 위한 청사진으로 △2023년 연간 50만대 규모 생산 역량 바탕으로 트레일블레이저와 차세대 글로벌 신차를 적시에 전 세계 시장에 공급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내수 판매 강화 △2025년까지 10종의 전기차 국내 출시를 제시했다.

렘펠 사장은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전 세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GM은 실용성을 추구하는 고객부터 프리미엄 차량의 경험을 원하는 고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메리칸 라이프스타일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쉐보레, 캐딜락, GMC의 글로벌 최고 모델들을 국내에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민 사장은 “한국 팀은 GM의 글로벌 시장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다른 글로벌 개발팀들과 함께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기차를 포함한 20개의 글로벌 제품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며 “생산기지 측면에서는 창원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은 GM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