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988 서울올림픽의 정신 계승과 유산 향유 목적
'다음 세대를 관통한 올림픽 유산' 주제로 진행
올림픽 레거시, ESG로 구분해 다룬 점 인상적
체육계 안팎 여러 명사가 함께 빛낸 서울올림픽레거시포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연합뉴스
체육계 안팎 여러 명사가 함께 빛낸 서울올림픽레거시포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연합뉴스

[올림픽파크텔=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체육계 안팎 여러 명사가 함께 빛낸 서울올림픽레거시포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8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서울올림픽레거시포럼이 19일 막을 내렸다. 이번 포럼은 1988 서울올림픽의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 세대와 그 유산을 향유하는 데 목적을 뒀다.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이 맡아 진행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후원해 뜻을 함께했다. 아울러 국내외 올림픽레거시 관리주체 등 19개국 200여 명이 참가했다.

‘다음 세대를 관통할 올림픽 유산(Next G Through Olympic Legacy)’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는 올림픽 레거시와 미래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었다. 포럼을 통해 올림픽 가치를 넘어 스포츠로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각국 올림픽 레거시 관리주체 간 협력을 기반으로 올림픽 운동(Olympic Movement) 활성화, 한반도와 인류 평화에 기여할 목표도 세웠다.

18일 포럼 개회식에는 포럼을 준비한 조현재(62) KSPO 이사장을 비롯해 토마스 바흐(69·독일) IOC 위원장, UN 사무총장을 지낸 반기문(78) IOC 윤리위원장, 조용만(61)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기흥(67) 대한체육회장, 정진완(56)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유승민(40) 2018 평창 기념재단 이사장 겸 IOC 선수위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현재 KSPO 이사장은 “올림픽 레거시라는 것은 올림픽이 끝난 다음에 올림픽 개최 도시에 남겨진 유형과 무형의 유산을 말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올림픽 개최 도시에 부여되는 큰 혜택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전쟁과 차별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만드는 데 올림픽 레거시가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더 많다.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 세계 올림픽 레거시 주체들이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이번 포럼은 역사적 첫 걸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다음 세대를 관통할 올림픽 유산'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이번 포럼은 '다음 세대를 관통할 올림픽 유산'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기조연설을 맡은 바흐 IOC 위원장은 서울올림픽과 그 정신을 이어가려는 한국인들에게 특별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은 그 어떤 도시보다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한,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도시다. 아울러 올림픽 정신이 여전히 서울 전체에 살아 숨 쉬는 것을 보고 큰 영감을 받았다”라며 “스포츠의 힘이 전 세계의 선함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스포츠는 삶을 바꿔 놓을 수 있다. 우리 모두가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서울올림픽레거시 포럼은 올림픽 레거시를 환경·사회·거버넌스(ESG)로 구분해 다룬 점이 인상 깊었다. 18일, 19일 이틀에 걸쳐 환경 부문에서는 ‘올림픽이 환경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이라는 주제로 토의가 진행됐다. 사회 부문에서는 ‘서울올림픽이 대한민국에 미친 영향’, ‘올림픽 대회 전 긍정적 레거시 준비’, ‘무형 레거시로서 올림픽가치 전파’라는 내용으로 의견을 나눴다. 거버넌스 부문에서는 ’레거시 관련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협력방안‘에 대해서 다뤄졌다.

현장에서 만난 KSPO 관계자는 “요즘 ESG가 사회적인 주제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시대에 맞는 화두를 접목하고자 노력했다. ESG를 활용해 앞으로 올림픽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보자는 취지로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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