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김하성이 20일 필라델피아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5회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찍고 있다. /AP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20일 필라델피아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5회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찍고 있다. /AP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김하성(27ㆍ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빠른 발로 ‘빅이닝’의 물꼬를 트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샌디에이고는 20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치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ㆍ7전 4승제) 2차전에서 2-4로 끌려가던 5회말 5점을 뽑아내며 8-5로 역전승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5회 빅이닝의 시발점은 김하성이었다.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필라델피아 우완 선발 투수 애런 놀라(29)의 몸쪽에 떨어지는 싱킹 패스트볼(싱커)을 받아쳐 깨끗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1사 후 오스틴 놀라(33)의 우중간 안타 때 1루에서 홈까지 내달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찍었다. 치고 달리기 작전에 따라 안타가 터졌을 때 이미 2루를 밟았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홈까지 도달했다.

김하성의 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찬스에서 유릭슨 프로파(29)의 우전 안타로 1, 3루 기회를 이었고, 후안 소토(24)가 1타점 우익수 쪽 2루타를 날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28)의 몸 맞는 공으로 2사 만루가 됐고, 브랜든 드루리(30)의 2타점 중전 안타, 조시 벨(30)의 1타점 우전 안타로 7-4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하성은 5회 2사 1, 3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골랐지만, 후속타자 트렌트 그리셤(26)이 삼진으로 홈을 밟진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7회말 주포 매니 마차도(30)의 중월 솔로 아치로 쐐기를 박았다. 

2회 유격수 땅볼, 7회 1루수 뜬공을 물러난 김하성은 3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1개를 얻었다.

샌디에이고 선발 블레이크 스넬(30)은 5이닝 4실점에도 타선 지원 덕에 승리를 안았고, 필라델피아 선발 놀라는 4.2이닝 6실점 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두 팀의 NLCS 3차전은 22일 오전 8시 30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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