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관광도시 전주·완주, MICE 산업으로 새도약
세계 술 이야기 담은 '술테마박물관'
산업화 상징에서 복합 예술 공간으로 변신 '팔복예술공장'
고즈넉한 고택 넘치는 '오성한옥마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경 / 한국관광공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경 / 한국관광공사

[전주·완주= 한스경제 이수현 기자] 길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각 국내 도시들은 적극적인 홍보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전라북도 대표 도시 전주와 완주도 마찬가지로 특색있는 볼거리를 홍보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대표 관광도시로 자리 잡은 두 도시는 이제 대규모 복합 전시 산업인 MICE(회의, 인센티브 여행, 컨벤션, 전시회) 중심도시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 / 한국관광공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 / 한국관광공사

◆전북 문화예술 중심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주시 덕진구 건지산 자락에 있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2001년 개관 당시 서울 예술의전당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건립됐으며 지금도 전북 최대 규모로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약 7000석 규모의 야외공연장에서는 매주 흥겨운 공연이 열리며 10월 15일과 16일 열린 인기 가수 영탁이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모악당과 666석 규모 연지홀, 206석 규모 명인홀에서도 매주 오페라와 국악 등 실내 공연이 펼쳐져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6개 외국어 동시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250석 규모 국제회의장과 200석 규모 연회장, 다양한 규모 회의장이 마련돼 세미나 등 대규모 행사 개최 장소로 손색없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경 / 한국관광공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경 / 한국관광공사

이러한 장점을 살려 2019년에는 '코리아 유니크베뉴' 시설로 선정됐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코리아 유니크베뉴'는 다른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특색있는 장소로 한국과 그 지역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시설을 뜻한다. 전라북도에서는 총 두 곳이 선정됐는데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그중 한 곳이다.

시설을 벗어나 조금만 걷다 보면 조선 태조 이성계의 선조묘와 연꽃으로 유명한 덕진공원, BTS가 2019년 썸머패키지를 촬영해 큰 인기를 끈 전주동물원, 드림랜드에 닿는다. 어느 곳이든 쉽게 갈 수 있으니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왕의지밀 전경 / 전주=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왕의지밀 전경 / 전주=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왕도 쉬어갈 듯한 고품격 한옥 호텔 '왕의지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함께 '코리아 유니크베뉴'로 선정된 왕의지밀은 전통 한옥 스타일로 꾸민 개성 넘치는 한옥 호텔이다. 전주 이씨의 생활 터전이었다는 기린봉을 비롯해 고덕산과 남고산 등 산이 둘러싸고 있는 풍경은 호텔의 매력을 더욱 높인다.

'왕의 침소'를 뜻하는 이름처럼 각 건물은 왕의 이름에서 따왔다. 첫 건물인 태조관부터 태종관, 세종관, 정조관 등 각 건물 앞에는 이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적혀있어 산책 중 둘러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왕의지밀 안내데스크인 승정원 / 전주=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왕의지밀 안내데스크인 승정원 / 전주=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건물 외관처럼 각 객실 내부도 전통 한옥 모양을 최대한 보존했다. 정1품부터 정5품까지 나뉜 각 객실은 한옥 고유의 멋스러움을 담았고 최신 편의시설을 함께 구비해 이용객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배려했다.

MICE 산업 거점인 '코리아 유니크베뉴' 답게 호텔 내부에는 여러 세미나실이 설치돼 결혼식과 세미나, 학술대회 등 여러 행사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임당홀과 충무공홀, 훈민정음홀 등 각 세미나실은 현대적인 첨단 장비가 설치돼있어 인상 깊은 행사를 진행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다.

완주 술테마박물관 / 완주=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완주 술테마박물관 / 완주=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친근한 술 이야기 '술테마박물관'

전주가 자랑하는 회의와 컨벤션을 즐겼으니 이제는 포상관광 상품을 즐길 차례다. 이미 전주 한옥마을이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아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전주와 완주에는 그 외에도 많은 관광지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완주 구이면 술테마박물관도 그중 한 곳이다. 5만 50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된 박물관은 술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다. 술을 빚는 방법부터 술과 함께한 식습관, 현재까지 남아있는 전통주 등 다양한 주제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술테마박물관 야외 조형물 / 완주=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술테마박물관 야외 조형물 / 완주=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술을 활용한 체험도 즐길거리다. 별관에는 우리술 홍보관을 설치해 전시장에서 봤던 다양한 전통주를 직접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아이들도 즐길 수 있도록 발효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단팥발효빵과 누룩피자, 초코쿠키, 우유머핀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팔복예술공장 전경 / 전주=한스경제 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팔복예술공장 전경 / 전주=한스경제 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산업화 상징에서 복합예술공간으로 '팔복예술공장'

술테마박물관이 우리 민족 전통을 설명하는 공간이라면 '팔복예술공장'은 전주의 근현대사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볼 수 있다. 1979년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카세트테이프를 생산하는 공장이던 팔복예술공장은 이제 지역 주민과 예술가가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했다.

조금은 삭막해 보이는 공간을 지나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카페써니'로 들어간다. 내부를 둘러보니 독특한 인테리어와 함께 한 거대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써니'라는 이름의 조형물은 그 이름처럼 건물 전체를 상징한다. 돈을 벌기 위해 온 어린 여공을 표현했다고 하는데 조형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산업화 과정 속 우리의 아픈 역사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팔복예술공장 야외 전시 / 전주=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팔복예술공장 야외 전시 / 전주=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건물이 하는 역할을 달라졌지만 건물은 공장이 운영되던 당시 모습을 최대한 보존했다. 회색빛 건물에는 이제 여러 작품이 전시돼 여행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멋스러운 작품이 공장을 꾸미니 마치 공장 전체가 개성 넘치는 전시장으로 보이게 한다.

오성한옥마을 전경 / 완주=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오성한옥마을 전경 / 완주=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조용한 힐링을 원한다면 '오성한옥마을'

여행을 하다 보면 시끌벅적한 공간에서 잠시 벗어나 조용한 장소를 찾고 싶어진다. 오성한옥마을은 이러한 희망사항을 정확히 충족하는 공간이다. 완주 소양면 호숫가 주변에 자리한 마을은 주변을 산이 둘러싸고 있어 더 푸근한 느낌을 준다.

마을은 한옥 고택 등 전통 한옥 20여 채가 자리 잡고 있으며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며 마을을 가꾸고 있다. 멋스러운 카페와 숲속을 걷는 체험길, 전통 한옥 스타일 책방까지 주민의 취향에 따라 건물의 쓰임새도 제각각이다. 하늘이 내린 자연경관과 함께 각 건물의 매력을 느끼다 보면 한옥마을의 매력 또한 자연스레 알게 된다.

오성한옥마을 숲속산책로 / 완주=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오성한옥마을 숲속산책로 / 완주=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마을에는 오랜 역사를 가진 고택인 '아원고택'과 '소양고택'이 있다. 두 고택은 한옥마을에 세워진 건물이 아니다. 아원고택은 경남 진주의 250년 된 한옥을 이축했고 소양고택은 고창과 무안의 180여 년 된 고택 3채를 해체해 이축했다. 처음 세워진 장소는 각자 다르지만 이 고택들이 한 장소에 모이니 완벽한 조화를 이뤄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여행객을 맞이한다.

그 중 '아원고택'은 앞서 BTS가 2019 서머패키지 화보를 촬영하면서 젊은 세대 사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고택 곳곳에는 BTS 방문을 인증하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어 인증샷 명소가 되고 있다. 고택과 함께 자리한 갤러리는 1년에 2~3회 현대미술 초대전을 열고 있어 새로운 문화 예술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소양고택 여일루 / 완주=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소양고택 여일루 / 완주=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아원고택과 달리 소양고택은 한옥 특유의 멋을 알리는 문화체험관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제월당과 혜온당, 여일루와 가희당 등 고택은 각자 특유의 멋을 뽐내고 있고 일부 건물은 한옥 스테이를 운영해 한옥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또한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카페 두베’와 완주 1호 독립서점인 ‘플리커 책방’을 함께 운영해 지역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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