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폴란드 국방장관, 레드백 관심 표명
내주 현지 시연 가능성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 래드백. /한화디펜스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 래드백. /한화디펜스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폴란드가 한국의 보병 전투장갑차 ‘레드백’(AS-21) 도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는 총 25조원 규모의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에 이어 한국 다연장로켓 ‘천무(8조5000억원 규모)’ 도입을 최근 결정한 바 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은 20일(현지시간) 자체 개발 장갑차 ‘보르숙(BORSUK)’의 보완 수단으로 한국 보병 전투 장갑차 ‘AS-21’을 고려하고 있다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밝혔다. 

AS-21은 레드백의 개발 단계 명칭이다. 폴란드 측 고위 인사가 레드백 도입 검토를 공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레드백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덧붙이면서 보르숙과 레드백의 사진을 첨부했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지난 5월 방한했을 당시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과 함 ‘천무’와 ‘레드백’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호주 수출용으로 개발된 레드백은 강력한 공격력과 방어 능력을 가진 고성능 장갑차다. 다만 가격이 비싸다는 점을 고려해 폴란드 정부는 일부 사양과 가격을 낮춘 한국군용 레드백 도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폴란드 등 유럽 각국에서 험지 돌파 능력이 뛰어난 궤도형 장갑차와 방호력을 갖춘 전투 차량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레드백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레드백은 5세대 보병 전투 장갑차로 복합 소재 고무 궤도, 특수 방호 설계, 포탑을 투과해 장갑차 외부를 볼 수 있는 ‘아이언 비전(Iron Vision)’ 등 첨단 장비와 30㎜ 기관포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특히 적의 대전차 미사일과 로켓 등을 무력화할 수 있는 이스라엘제 ‘아이언 피스트’ 능동 방어 장치도 갖췄다.

한편 다음 주 중 폴란드 현지에서 레드백 도입 관련 시연이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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