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내년 출시 예정 5세대 예상 랜더링에 이목
정통 SUV 갤로퍼 연상되는 직선적 디자인
디젤 없이 가솔린·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유력
유튜버 뉴욕맘모스가 공개한 5세대 싼타페 예상 랜더링
유튜버 뉴욕맘모스가 공개한 5세대 싼타페 예상 랜더링

[한스경제=김정우 기자]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현대자동차의 중형 SUV 싼타페의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90년대 현대차 인기 차종이었던 ‘갤로퍼’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차세대 싼타페를 내년 8월경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위장막을 씌운 차량 스파이샷을 기반으로 제작된 디자인 예상 랜더링이 공개됐다.

유튜버 ‘뉴욕맘모스’, ‘하이테크로’ 등이 공개한 랜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차기 모델은 기존 대비 커진 차체와 직선적인 디자인으로 대대적인 변화가 유력하다. 세련된 도심형 SUV 이미지였던 현행 싼타페와 달리 오프로드 감성의 강인한 SUV 느낌이 강하다.

세부적인 부분을 보면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H’ 형상의 LED로 꾸며졌고 특히 테일램프는 비교적 아래쪽에 위치한 모습이다. 차체는 복잡한 선을 최소화한 면과 높은 루프라인으로 영국 SUV 전문 브랜드 랜드로버의 디펜더 등을 연상시키는 외관을 갖췄다. 이에 따라 보다 여유로운 실내 헤드룸과 공간 실용성이 예상된다. 최근 SUV 시장 흐름에 맞게 차박 등 야외활동에 특화된 모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유튜버 하이테크로가 공개한 5세대 싼타페 예상 랜더링
유튜버 하이테크로가 공개한 5세대 싼타페 예상 랜더링

이 같은 모습이 드러나면서 현대차의 갤로퍼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현대차는 스텔라와 갤로퍼의 국내 상표권을 출원해 해당 차종의 후속 모델 개발에 대한 예상이 나온 바 있다.

갤로퍼는 미쓰비시 파제로를 기반으로 선보인 바디 온 프레임 구조의 정통 오프로드 SUV로 1991년 출시해 1997년 부분변경을 거쳐 2003년 후속 테라칸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단종됐다. 2000년부터 생산된 모노코크 차체의 싼타페는 갤로퍼와 태생이 다르지만 같은 중형 SUV 차급에 위치하고 있다.

최근에는 레트로 감성과 올드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고차 시장을 중심으로 갤로퍼가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올해 1~10월 1980~1990년대 생산된 중고차 등록 매물 중 국산차로는 갤로퍼 매물이 가장 많이 등록됐으며 지난 5월 실시된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다시 출시되기를 바라는 차’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기존 싼타페의 시장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도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기존 4세대 싼타페는 지난해 총 5만7578대 판매돼 기아 쏘렌토(7만6883대)에 밀렸다. 더 비싼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도 같은 기간 6만4791대 판매된 점을 감안하면 싼타페의 실적은 저조하다.

여기에 아래 차급인 투싼, 스포티지 등이 차체를 키우고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도 싼타페의 판매 감소에 일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싼타페 후속 모델은 기존 디젤 엔진 없이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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