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매출 37.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
판매 14% 늘었지만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수익성↓
매출 성장률 전년比 19~20% 예상…영업이익률 6.5~7.5%로 상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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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정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24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올해 3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판매 102만5008대 △매출액 37조7054억원(자동차 29조5536억원, 금융 및 기타 8조1518억원) △영업이익 1조5518억원 △경상이익 2조420억원 △당기순이익 1조4115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현대차의 3분기 판매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완화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인센티브 감소,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표한 세타2 GDI 엔진에 대한 품질비용 1조3602억원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아 인센티브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회복세를 나타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향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3분기 글로벌 판매량(도매 기준)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4.0%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7월 출시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와 제네시스 G90 등의 신차 판매 호조를 비롯해 그랜저, GV80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6만2439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완화에 따른 생산 증가와 미국, 유럽 등에서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5.9% 늘어난 86만2569대가 판매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했다. 판매 증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감소, 환율 효과에 따른 결과다. 올해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상승한 1338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4%포인트(p) 하락한 80.5%를 나타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장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판매 관리비는 세타2 GDI 엔진 관련 품질 비용 반영에 따른 판매보증비 증가, 신차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었다.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p 높아진 15.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4.1%를 기록했다.

3분기 누계 기준(1~9월) 실적은 판매 290만4049대, 매출액 104조39억원, 영업이익 6조460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발표한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다양한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를 반영해 수정 발표했다.

올해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지정학적 리스크 및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을 반영해 기존 432만대에서 401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은 우호적인 환율 상황 및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지속적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반영해 기존 목표 13~14%에서 19~20%로 상향 조정했다.

2022년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 역시 기존 제시한 5.5~6.5%에서 6.5~7.5%로 상향 조정했다. 3분기 세타2 GDI 엔진 관련 품질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판매 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절감 등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러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차량용 반도체 공급 상황이 점차 개선세를 보이면서 4분기 판매는 3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3분기 품질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 달성을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 출시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의 4분기 유럽 시장 판매 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6년 만에 선보이는 7세대 그랜저의 성공적인 출시를 포함해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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