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제공
한샘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가구업계가 경기침체와 금리 상승, 주택거래량 급감에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환율 영향으로 원부자재 부담이 커지고 물류·시공비 등이 올라 4분기에도 업황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000억원과 50억~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와 70% 안팎으로 각각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전망 수치는 기존 증권가 컨센서스(실적전망 평균치) 대비 50% 이상 낮아졌다.

실적 부진 원인은 상반기 때와 마찬가지로 주택매매 거래량 급감 등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돼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및 원자재·물류비 지속 증가도 주요 요인이다. 증권가는 부문별 분석을 통해 한샘의 핵심사업부인 홈리모델링(한샘 리하우스)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30% 줄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상반기에도 가구업계는 대외 영업 환경 악화로 인해 이미 이익 급감을 경험했다. 한샘은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12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현대리바트는 영업이익 26억원에 그치며 82.3% 감소했다. 현대리바트 역시 영업이익 26억원에 그치며 82.3% 감소했다.

글로벌 기업도 국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가구 공룡’ 이케아가 지난달 발표한 2022년 회계연도(2021년 9월~2022년 8월) 실적을 보면 매출이 61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9% 줄었다

한편 하반기 남은 기간 역시 영업환경 개선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리 인상 추세에 맞춰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고환율은 원자재·물류비용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가구·인테리어 업계는 내년 하반기부터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본다. 이 시기면 아파트 준공물량이 늘어나고 소비심리가 변화하는 시점이 도래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이에 업체들은 브랜드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급화 전략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이다. 한샘은 리모델링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대리바트는 브랜드 고급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까사 역시 프리미엄 가구 제품을 대상으로 까사미아 비스포크 아틀리에‘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제품 디자인부터 가죽 소재, 색상 등을 선택해 주문 제작하는 방식이다.

업계관계자는 "내년 하반기까지 주택시장 전망이 좋지 않아 가구업계의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가 어렵다"며 "가구업체들은 내실을 다지며 혹한기에 대비하는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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