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제공
무신사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패션뷰티업계가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확대하면서 친환경 포장재, 택배박스 적극 도입하고 나섰다. 
 
패션뷰티업체들은 친환경 용기 개발 및 재활용, 관련 스타트업 지원 등의 방식으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최근 친환경 국제 인증을 받은 택배박스와 테이프를 전면 도입했다. 무신사가 이번에 도입하는 친환경 박스는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을 받은 것이다. FSC 인증은 국제 비영리단체 ‘국제산림관리협의회’에서 산림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국제 인증으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종이와 상품에만 부여된다.
 
FSC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 형태로 관리받는 숲에서 나온 목재를 사용해야 하며, 이는 가공·변형·제조해 완제품으로 생산될 때까지 적용받는다. 무신사는 고객에게 전달할 상품이 훼손되지 않기 위해 택배박스 내에 추가하는 완충재와 박스를 밀봉하는 테이프도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했다. 포장용 테이프의 경우 ‘테이프점착’ 분야 대표 기업인 독일의 ‘테사(tesa)’에서 생산한 범용 포장 테이프를 사용한다. 이 제품 역시 FSC 인증을 받은 종이를 기재로 삼아 천연 고무 점착제가 적용돼 있어서 재활용이 가능하다. 앞으로 ‘글로벌 무신사 스토어’를 통해 해외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도 친환경 테이프와 택배박스를 이용해 배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K뷰티의 양대산맥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역시 최근 ESG 경영이 힘을 쏟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순도 100%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료로 만든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제품에 적용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회사의 주요 제품을 생산하는 아모레퍼시픽 오산 뷰티파크를 올 초 환경부의 통합 환경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최근 '폐기물 매립 제로 검증' 등급 중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
 
한국콜마도 친환경 화장품 용기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한국콜마의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와 관계사이자 화장품 용기 생산 기업인 연우 및 한화솔루션은 '친환경 소재 적용 화장품 포장재 상용화'를 위한 3자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재생플라스틱 용기를 고객사에 적극 제안해 2030년까지 생산하는 화장품 튜브 용기의 50% 이상을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가 주소비층으로 급부상하면서 기업들의 친환경 경영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며 “ESG기업의 경우 소비자로 하여금 연구개발에 신경을 쓴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기업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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