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제공
코오롱FnC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패션업계가 최근 신규 브랜드 론칭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겨냥해 더 젊고 특별한 기업 혹은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함이다.

패션 브랜드를 직접 기획하고 판매해 자사 신규고객을 유치하고 수익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

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SMS 차별화된 아웃도어 기술력을 활용해 낚시웨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패션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전문 낚시웨어 브랜드 '웨더몬스터'를 론칭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코오롱FnC는 기능성 의류 상품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웃도어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낚시 전문 MD와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브랜드 론칭을 준비해왔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낚시 시장이 굉장히 성장했지만 전문 낚시웨어 브랜드는 손에 꼽힌다"며 "코오롱FnC 장점인 기능성 의류 제작 노하우를 더해 스타일리시한 프리미엄 낚시웨어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최근 1년 사이 신규 브랜드 론칭을 잇달아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해외 브랜드 판권을 수입하는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새로운 브랜드 론칭에 고삐를 쥐는 모습이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지난 8월 3040세대를 겨냥한 남성복 브랜드 '시프트G'를 론칭한데 이어 최근 젠더리스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샌드사운드'를 론칭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 브랜드 론칭에 소극적이던 삼성물산이 지난해부터 신규 브랜드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며 "요즘은 이커머스 플랫폼도 자체 브랜드를 내놓는 판이다. 패션 대기업으로서 소비력이 큰 MZ세대를 품기 위해서는 자체브랜드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형지I&C가 프리미엄 브랜드 ‘매그넘’을 신규 론칭하고 MZ세대를에 나섰다. 최근 매그넘 신규 로고 상표권리를 확보한 형지I&C는 본격적으로 매그넘만의 트랜디하고 특색 있는 브랜드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업계관계자는 “국내 패션업체들이 MZ세대를 겨냥해 트렌드를 반영한 자체 브랜드를 키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특히 패션기업뿐 아니라 이커머스, 홈쇼핑 업계에서도 자체 패션 브랜드(PB) 사업을 강화하며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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