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재용 회장, 추도식서 밝힌 소회로 취임사 갈음
과감한 도전·인재와 기술·개방적 조직문화 강조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듭시다! 제가 그 앞에 서겠습니다"

27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삼성전자 회장직에 오른 이재용 회장은 이틀 전 고(故) 이건희 2주기 추도식에서 밝힌 소회와 각오를 이날 사내게시판에 올리고 취임사를 갈음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회식 행사장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회식 행사장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 회장은 "안타깝게도 지난 몇년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 못했고 기존 시장에서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며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 보면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고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창업이래 가장 중시한 가지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조직문화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도전과 열정이 넘치는 창의적인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며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나아가면서도 상황 변화에 유연하고 우리의 가치와 질서를 존중하면서도 다양성을 인정하는 개방적인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하며 나아가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해야 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꿈과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기업,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기업, 세상에 없는 기술로 인류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기업, 이것이 여러분과 저의 하나된 비전, 미래의 삼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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