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일교차 커지면서 어깨환자 급증…오십견 등 어깨통증환자 236만명 넘어
회전근개파열, 약물치료·재활치료만으로 호전…무리한 운동 금물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선임기자] 낮과 밤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지는 늦가을이 찾아오면서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추워지면서 무리한 활동이나 운동으로 통증이 발생하고, 이러한 통증이 쌓이게 되면 어깨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어깨 통증/제공=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어깨 통증/제공=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단순하게 일시적인 어깨 통증이 아니라 통증이 만성적으로 나타난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 봐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어깨병변 외래 환자는 2015년 200만 명에서 2019년 236만 명으로 4년간 약 18%나 증가했다. 2019년 환자 중 40대 환자는 약 40만 명, 이 중 남성이 약 19만 명, 여성이 약 21만 명으로 여성이 조금 더 많았다.

◇추워지는 늦가을, ‘회전근개파열’ 조심해야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을 말한다. 어깨를 감싸는 회전근개는 팔을 위로 올리거나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어깨 힘줄은 강한 충격이 반복적으로 지속되면서 변성되고 힘줄 파열로 인해 어깨의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일반적으로 회전근개파열이라 한다.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면 어깨 통증으로 인해 팔을 잘 들어올리지 못하거나 등 뒤로 손이 잘 올라가지 않는다. 또 밤이 되면 낮보다 통증이 더 심해지고, 아픈 쪽으로 돌아눕게 되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회전근개파열의 초기 증상은 일반적으로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참을 수 있을 정도로 증상이 호전되는 오십견과 달리 ‘회전근개파열’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되어 단기적 치료가 힘들고, 완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세연마취통증의학과 의원 최봉춘 (마취통증전문의)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대부분 힘줄의 노화로 발생하고 테니스, 골프, 배드민턴, 탁구 등 무리한 운동을 하는 동작 중에 어깨 관절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는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며 “최근에는 운동하기 좋은 가을 계절을 맞아 헬스 등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 근육을 다쳐 병원을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회전근개파열, 약물치료·재활치료로도 호전되지만 무리한 운동은 절대 금물

회전근개 파열은 약물이나 재활치료 만으로도 충분히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일하는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어깨 관절을 풀어주고, 어깨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고 인대 강화요법으로 약해진 관절과 인대를 강화시키는 치료를 해주면 호전된다.

그러나 3개월 이상 치료를 진행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을 경우, 찢어진 힘줄을 수술로 연결해야 한다. 회전근개파열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어느 날 갑자기 심하게 운동을 하는 것을 피하고 운동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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