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이태원 참사 여파로 영화 '압꾸정'과 드라마 '커튼콜'이 예정된 제작발표회를 취소했다.

30일 '압꾸정' 배급사 쇼박스와 KBS 새 월화극 '커튼콜'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는 31일 예정된 제작발표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제작발표회는 작품을 대중에게 처음 공개하는 행사로 작품의 홍보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이태원 참사로 정부에서 내달 5일까지 '이태원 압사 참사 애도 기간'을 지정하며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

'압꾸정' 측은 "비극적 사고로 국가적 애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행사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 추후 일정에 관해서는 정해지는 대로 다시 안내드리겠다"라며 "아울러 앞서 이태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의 사상자분들과 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른 드린다. 또 아직 치료 중이신 부상자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커튼콜' 측도 "이태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사상자분들과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압꾸정'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이 실력 TOP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이야기를 그린다.

'커튼콜'은 31일 밤 9시 50분 예정대로 첫 방송을 진행한다. 시한부 할머니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한 전대미문의 특명을 받은 한 남자의 지상 최대 사기극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편 서울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 사망자 수는 154명(남성 56명, 여성 98명)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여성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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