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바비인형’ 패션 입은 ‘그레칼레’ 초한정판 공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프라그먼트’와도 협업
바비와 협업한 마세라티 그레칼레 푸오리세리에 에디션 /사진=마세라티
바비와 협업한 마세라티 그레칼레 푸오리세리에 에디션 /사진=마세라티

[한스경제=김정우 기자] 이탈리아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젊은 감각의 ‘힙한’ 브랜드와 협업한 한정판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며 수집가들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27일 마세라티는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미국의 장난감 회사 마텔과 협업해 SUV ‘그레칼레’의 초한정판 푸오리세리에 에디션을 공개했다. 

이번 푸오리세리에 에디션은 바비코어 트렌드에서 영감을 받아 바비 로고와 핑크색 바탕이지만 빛에 따라 무지개 효과를 볼 수 있는 탑코트로 마감된 외관이 특징이다. 바비 패션의 상징적인 핑크 색감의 차체는 후면 범퍼와 사이드 에어덕트 등에 마세라티 트리던트의 레이싱을 상징하는 애시드 옐로 라인 장식이 더해졌다.

실내에는 핑크 스티칭으로 포인트를 준 가죽 시트와 대시보드, 카펫, 도어로 개성을 드러내고 헤드레스트는 ‘B’ 배지로 장식됐다. 기반이 되는 그레칼레 차량은 530마력 V6 네튜노 엔진을 품은 고성능 ‘트로페오’ 버전으로 성능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바비의 마세라티 그레칼레 푸오리세리 에디션은 단 두 가지 커스터마이징만 가능하며 자동차 애호가들의 다양한 개성과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미국 한정판 차량의 맞춤형 에디션 판매금액 일부는 소녀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장벽을 허물어주자는 취지의 ‘바비 드림 갭 프로젝트’에 기부될 예정이다.

마세라티 기블리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사진=마세라티
마세라티 기블리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사진=마세라티

앞서 지난해에도 마세라티는 루이비통, 불가리, 로로피아나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며 이름을 날린 스트리트 패션 디자이너 후지와라 히로시의 프라그먼트 디자인과 협업한 바 있다.

‘기블리 GT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은 단 175대만 제작돼 세계에 판매됐다. 국내에는 유광 흰색과 검정색 무광 투톤으로 구성된 오페라비앙카 색상이 먼저 5대 한정 출시됐고 유광 검정색의 유페라네라 색상이 추가로 10대 들어왔다.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은 프론트 그릴의 프라그먼트 브랜드 네이밍, C필러의 프라그먼트 번개 문양 배지, 에어벤트 하단부 상징적 코드, 20인치 우라노 매트 블랙 휠, 헤드레스트에 수놓아진 프라그먼트와 트라이던트 로고, 다크블루 색상의 안전벨트 등 프라그먼트의 상징적 요소들이 더해졌다. 세계적인 자동차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손을 거친 기블리에 프라그먼트 패션이 더해진 것이다.

기존 마세라티는 고급 대형 세단 ‘콰트로포르테’를 주력 모델로 중후한 고성능 차량 브랜드의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한 체급 낮춘 스포츠세단 기블리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소형 SUV 그레칼레를 라인업에 추가하며 보다 젊은 연령대 고객층을 타깃으로 삼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프라그먼트, 바비 등 개성 강한 브랜드와의 협업은 소량 제작되는 한정판 차량을 실제 구매할 수요층의 수집 욕구를 자극할 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전환을 통해 고객층을 넓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마세라티는 지난해 브랜드 역사를 빚낸 레이싱카 ‘MC12’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슈퍼카 ‘MC20’를 선보였으며 내년부터는 전기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E 월드챔피언십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디자인뿐 아니라 최근 대세로 자리 잡은 전기차 등 기술적인 면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점하려는 행보로 평가된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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