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바오로직스·셀트리온·유한양행 등 국내 62개사 대거 참여
원료의약품·신약개발·CDMO 역량 홍보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삼성바이오로직스 CPHI 월드와이드 2022 부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CPHI 월드와이드 2022 부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60여곳이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의약품박람회(CPHI Worldwide 2022)에 집결해 글로벌 파트를 찾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전세계 170개 국가에서 2500곳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다. 매년 유럽 8개국을 순회하는 CPHI는 미국의 ‘바이오USA’와 함께 제약바이오 산업의 최대 행사다.

현장에 총 62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배가량 많은 기업이 참하는 것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국내사의 빠르고 정교한 제조·생산·개발 역량이 주목받은 만큼 글로벌 파트너사 물색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독 부스를 열고 내년 4공장 전체 가동으로 60만4000리터(ℓ)에 이르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능력과 다양한 레퍼런스 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24만ℓ의 생산 능력을 갖춘 4공장은 지난 10일 착공 23개월 만에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또한 최근 선보인 신규 이중항체 플랫폼 ‘SDUAL(에스듀얼)’도 알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스피킹 세션에도 참여해 CDMO사업 경쟁력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활동에 대해서도 발표한다.

셀트리온 CPHI 월드와이드 2022 부스.
셀트리온 CPHI 월드와이드 2022 부스.

셀트리온은 ‘바이오 프로덕션 구역’에 단독부스를 설치하고 브랜드 홍보와 파트너링 강화에 나선다.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과 후속 파이프라인, 내년 완공을 앞둔 3공장(6만ℓ 규모) 운영, 최근 개발에 나선 항체약물접합체(ADC)·이중항체 등을 고려해 부스 내 마련된 전용 미팅룸과 별도 미팅 공간에서 파트너사 찾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부회장은 ‘CPHI 올해의 CEO상’ 최종 후보 6인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 여부는 개막 당일 오후 6시에 발표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단독 부스를 열고 유럽 시장의 판매 활로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원직 대표가 행사장을 직접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는 지난 5월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생산 공장을 인수한 후 다음 달 열린 바이오USA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공개된 공장 인수 금액은 1억6000만 달러, 당시 환율 기준 약 2000억원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연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대웅제약은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기존 및 잠재적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기업 브랜드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SGLT-2 억제제 기전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 PRS 저해제 기전 폐섬유증 치료제 ‘DWN12088’ 등 주요 파이프라인을 활용한 라이선스 인·아웃, 공동개발, CDMO 사업을 홍보할 예정이다. 미국, 유럽, 중국, 중남미, 인도, 중동, CIS 지역 업체 100여곳과 미팅이 예정돼 있다.

CPhI 월드와이드 2022 대웅제약 부스.
CPhI 월드와이드 2022 대웅제약 부스.

한미약품은 유럽에 새로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거점을 마련한 만큼 이번 독일 CPHI에서 기술거래 협력과 원료의약품 사업 강화를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최근 유럽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스위스 바젤 이노베이션 파크(SIP)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했다. 2020년 미국 보스턴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에 거점을 마련한 이후 두 번째다. 스위스 바젤은 로슈, 존슨앤드존슨, 바이엘, 론자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700여개의 생명과학 및 바이오텍 회사, 3만1000명 이상의 산학 연구인력이 있는 유럽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집적단지)다.

이밖에 유한양행, 보령, 종근당바이오, 에스티팜, 엔지켐생명과학 등 국내 회사들은 원료의약품 사업 확장에 집중한다. 원료의약품 생산은 국내 제약회사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주요 사업 중 하나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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