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달 30일 언론 브리핑서 책임 회피성 발언
여야 모두 "잘못됐다" 지적에 현안보고서 사과
"섣부른 추측이나 예단 삼가하자는 취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현안 보고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희근 경찰청장. /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현안 보고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희근 경찰청장. / 연합뉴스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이태원 참사 브리핑 도중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1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현안보고를 위해 출석했다.   

보고에 앞서 이채익 행안위원장은 "행안부 장관이 (언론 브리핑)에서 한 말에 대해 언급 안할 수 없다.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일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며 "경찰 소방 인력 투입 적정 수준이란 발언은 이번 사고로 깊은 슬픔에 빠진 유족들과 국민들 정서에 거리가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상민 장관은 지난달 30일 156명이 사망한 이태원 참사 언론 브리핑 도중 "그 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아니다.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장관으로서 책임 회피성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이상민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최근 언론 브리핑 과정에서의 말씀으로 적지 않은 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으로 안다. 저는 경찰 사고 결과 발표 전까지 섣부른 추측이나 예단을 삼가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유가족과 국민 마음을 미처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 다시 한번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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