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나스닥 3.36%↓ 공격적 긴축 지속 예상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을 주시하던 뉴욕증시가 예상보다 강력한 매파적 발언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지시간 2일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05.44p(1.55%) 떨어져 32147.76에, S&P500지수는 96.41p(2.50%) 밀려 3759.69에, 나스닥지수는 366.05p(3.36%) 떨어져 10524.80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전장 대비 5.64%가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3.54%), 애플(-3.73%), 아마존(-4.82%), 엔비디아(-2.39%), 알파벳(-3.87%), 메타(-4.89%) 등도 일제히 떨어졌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횡재세 부과를 경고한 엑손모빌(-2.06%), 셰브론(-2.04%) 등 에너지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와 함께 제롬 파월미 연준 의장의 연설이었다.

기준금리 인상은 당초 시장의 예상과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아직 갈 길이 남았다"며 최종 금리 수준과 인상 기간이 늘어날 것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에 대해서도 미리 선을 그었다.  그는 "상황이 전혀 무르익지 않았다"며 시장의 기대를 일축했다. 또한 "긴축을 충분히 하지 않았을 경우,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스며들게 된다"며 경기침체를 감수하더라도 현 기조를 고수할 것을 다시금 천명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시장의 기대와 더불어 그동안 파월 의장이 야기한 태도와 다르게 확고부동한 매파적 견지다. 이에 월가 관계자들은 "이제부터는 무언가 부러질 때까지 천천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긴축 상황이) 계속 간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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