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까사 제공
신세계까사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펫팸족이 증가하면서 리빙·생활용품 기업들이 펫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제품·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펫 관련 제품들의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가구, 생활용품 등 리빙기업들도 펫사업 진출 사례가 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는 최근 자사의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의 신규 라인으로 반려동물 전용 ‘캄포 펫 소파’ 선보였다. 까사미아가 선보인 첫 반려동물 전용 제품으로, 앞으로 펫가구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세계까사는 반려묘를 위한 가구도 구상 중이다.

캄포 펫 소파의 원단은 미국 패브릭 전문 회사 ‘컬프’가 개발한 기능성 소재다. 오염을 씻어내기 쉽게 직조 단계부터 원사 발수 가공을 거쳤고, 반려동물의 발톱 등으로 인한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구성을 높였다. 또 신소재 그래피놀 충진재를 사용해 구름 같은 포근함과 뛰어난 복원력을 갖췄다.알러지·진드기방지 및 강력한 항균, 소취 기능도 더했다. 사람이 사용하는 소파와 동일한 E0등급의 자재를 사용해 안전성까지 갖췄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우수한 품질과 편안함으로 사랑 받는 캄포를 또 하나의 가족인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캄포 펫 소파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다양한 펫 가구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퍼시스그룹의 생활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은 지난 2019년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더 나은 생활을 위한 펫가구 시리즈 '캐스터네츠'를 출시했다. 캐스터네츠는 제품 기획 단계부터 수의사 자문, 사내외 집사 인터뷰, 반려묘 유튜버 김메주와의 협업 등을 통해 반려동물의 행동 특성 및 생활 패턴들을 제품에 직접 반영했다. 캐스터네츠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33% 성장하며 펫 가구 카테고리에 지속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룸은 모든 반려동물과 함께 사용가능한 제품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펫 프렌들리 마감재 적용이 가능한 품목이라면 전 카테고리로 확장해 펫 가구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일룸은 크기가 작은 반려동물부터 나이가 많은 노령 반려동물까지 모두 사용 가능한 '펫스텝'을 출시했다. 펫스텝은 반려동물이 소파나 침대를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계단이다.

일룸 브랜드 관계자는 "일룸은 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더 나은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반려가족의 취향 및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한 맞춤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3조4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2017년 2조3000억원에서 3년 새 1조원 넘게 성장했으며 오는 2027년에는 6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반려동물 시장은 유통·식품업계뿐 아니라 최근 생활용품기업 역시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관련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락앤락은 지난해 반려동물을 위한 진공사료통을 출시했다. 내부 공기를 빼내 사료가 눅눅해지는것을 방지한다. 압력이 낮아지면 자동으로 10~20kpa 진공 상태를 유지해 먼지 유입과 냄새 유출을 낮춰 벌레나 먼지 섞임 등 문제를 해소한다. 이 제품은 올해 하반기 매출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128% 성장했다. 이밖에도 락앤락은 반려견 전용 물병 등을 선보였다.

크린랲은 반려동물 사업 위탁기관인 하울팟 케어클럽을 개원했으며, SGC솔루션 글라스락도 브랜드 ‘오펫’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펫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크린랲 관계자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거나 사회성 습득이 필요한 반려견이 유치원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펫팸족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