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시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SSG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김원형(오른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시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SSG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김원형(오른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고척=한스경제 이정인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짜릿한 뒤집기 쇼를 선보이며 우승 확률 87.5%를 잡았다.

SSG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8-2로 이겼다.

SSG는 1차전에서 역전패했으나 2~3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시리즈 우위를 점했다. 1승 1패 상황에서 3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건 역대 16차례(3차전이 무승부로 끝난 1993년은 제외) 중 14차례(우승 확률 87.5%)에 달한다.

SSG는 이날 7회까지 0-1로 뒤졌으나 8회 후안 라가레스의 역전 투런포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고, 9회 무려 6점을 뽑으며 키움의 백기를 받아냈다.

다음은 김원형 감독과 인터뷰.

-경기 총평은.

"경기 전에 걱정을 많이했는데 오원석이 너무 잘 던져줬다. 오원석, 김택형, 박종훈이 역전 발판 만들어줬다. 상대 선발 에릭 요키시가 1회 흔들렸는데 거기서 득점을 못해서 이후 공략을 못했다. 불펜 투수들이 너무 잘 막아줬다."

-8회 푸이그 뒤에 좌타자들이 있었는데 박종훈을 밀어붙였다.

"이판사판이었다. 박종훈의 구위를 믿었다. 1점은 줘도 된다는 생각으로 올렸다. 오늘 경기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박종훈이 긴장감 속에서 무실점으로 막아서 역전할 수 있었다."

-9회 최지훈 타석에서 대타 김강민을 낸 이유는.

"코치들의 생각이 잘 맞아 떨어졌다. 조원우 코치가 김강민 얘기를 해줘서 정신이 번쩍들었다."

-오원석은 어떤 점이 좋았던 것 같은지.

"오늘보다 더 잘 던진 경기도 있지만, 오늘 최고의 투구를 한 것 같다. 코치들이 '오히려 어린 선수들이 안 떨 수 있다'고 했는데, 초구 스트라이크를 넣으면서 대담한 투구해줬다. 스스러 무너질 때가 많았는데 오늘은 잘 던져줬다. 작년보다 정말 많이 좋아졌다. 배짱은 김광현 못지 않다. 조금만 더 기술적으로 다듬어지면 더 좋은 투수가 될 것이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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