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승호, 4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실점(1자책) 깜짝 호투
홍원기 키움 감독 "이승호, 선수들 투지 일깨웠다"
"5차전 선발 투수는 고민할 것"
홍원기(가운데) 키움 히어로즈 감독. /김근현 기자
홍원기(가운데) 키움 히어로즈 감독. /김근현 기자

[고척스카이돔=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홈 구장에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마크했다. 승리의 배경에는 '깜짝 선발' 이승호(23)의 호투가 있었다.

키움은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2 KBO 포스트시즌 KS 4차전에서 SSG 랜더스에 6-3으로 이겼다.

이날 키움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깜짝 선발'로 이승호였다. 자신의 임무를 완수해냈다. 4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실점(1자책)의 호투를 펼쳤다. SSG의 강타자들을 상대로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은 홍원기 감독과 인터뷰.

-4차전 총평해달라.

"이승호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3이닝 50개 정도 던질 것으로 봤지만 4회초까지 책임졌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4회까지 버텨준 것이 다른 선수들의 투지를 일깨웠다고 생각한다. 타선에서는 전병우가 공격의 물꼬를 텄고, 신준우의 재치 있는 플레이들이 큰 몫을 한 것 같다"

-이승호가 4회초 선두타자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교체할 생각을 하진 않았나.

"타순을 한 바퀴 돌았는데 정타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투구 수도 영리하게 잘 이끌어갔다. 4회초까지는 마무리하는 게 제일 좋은 그림인 것 같아서 지켜봤다"

-2회말 신준우의 번트는 사인을 낸 건가

"그렇다. 사인 냈다"

-2회말 한 이닝에 번트가 3개 나왔다. 그렇게 한 이유는

"2~3차전에서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동점이라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후에 나온 송성문의 내야 안타가 상대 투수를 흔드는 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용규는 본인 판단에 따라 기습 번트를 댔다. 그런 모습들이 상대 투수를 흔들었다고 본다"

-최원태 이후 투수를 준비하고 있었나.

"아무도 없었다"

-전체적으로 불펜을 한 타이밍씩 빨리 썼다.

"위기가 상당히 많았다. 그때마다 고민했다. 오늘 순서대로 올라간 투수들이 최상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그 선수들이 이닝을 마무리하는 게 좋다고 봤기 때문에 밀어붙인 부분도 있다. 김재웅은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일 것 같아 걱정이다. 그런데 모든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다. 제가 더그아웃에서 감명을 받을 만큼 투지를 보여줘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8회초 2사 만루에서 추신수의 타구가 좌익수 쪽으로 날아가 잡혔을 때 어땠나.

"말로 표현해야 하나.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경기였다"

-2루수 김태진의 플레이는 어떻게 평가하나.

"위기에서 중요한 호수비가 나왔다. 올 시즌 모든 선수들이 자기 맡은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김태진 역시 어느 수비 위치에서든 본인의 임무를 100% 이상 해냈다. 오늘도 임시 2루수로 나가 임무를 100% 잘했다고 본다"

-시리즈가 길어지면 이승호가 다시 선발로 나올 수 있나.

"그때 가서 말씀드리겠다"

-5차전 선발 투수는.

"내일까지는 고민을 좀 해야 할 것 같다"

-홈에서 올해 마지막 경기 치른 소감은.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지만 홈 최종전 승리로 팬분들에게 큰 기쁨을 드린 것 같아 정말 좋다. 저희가 모두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마지막까지 남은 에너지를 다 쏟아서 선수들과 후회 없는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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