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박민지, 최종합계 3오버파 291타 기록
2위 김수지 제치고 상금왕 등극
박민지가 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박민지가 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박민지(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2연패를 달성했다.

박민지는 6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711야드)에서 끝난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4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3오버파 291타(공동 35위)를 적어냈다.

우승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2년 연속 상금왕을 확정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대회 전까지 12억7156만1143원으로 시즌 상금 1위를 달리던 박민지는 2위(10억5738만9120원) 김수지(26)에 거센 도전을 받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둘 다 우승권에서 멀어지면서 격차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김수지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공동 26위)의 성적을 냈다.

올 시즌 남은 대회는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하나뿐이다. 이 대회의 우승 상금은 2억 원이다 박민지와 김수지의 상금 격차는 2억 원 이상으로 유지되어 상금 1위는 바뀌지 않는다.

지난해 15억2137만4313원으로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썼던 박민지는 올해도 그에 못지 않은 거액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시즌 5승을 기록한 덕분이다. 상금왕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2017년과 2018년 이정은(26)에 이어 박민지가 처음이다.

박민지는 “기분이 오묘하다. 35위라는 순위를 보고 경기를 마쳤는데 상금왕이 확정됐다는 얘기를 듣고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상금왕을 확정했지만 기복이 있었다는 평가에 대해선 “꾸준히 10등을 하는 것보다 1등과 꼴등을 반복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만족한다”고 의연하게 대답했다. 향후 해외 진출 가능성을 두곤 “우선 퀄리파잉스쿨 신청 기간이 끝나서 내년에는 못 간다. 아직 확정된 것이 없어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결정되는 날 알려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소미. /KLPGA 제공
이소미. /KLPGA 제공

대회 우승은 이소미(23)가 차지했다. 그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나희원(28)과 동타를 이루고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으로는 5승째다. 우승 상금 1억4400만 원을 손에 넣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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