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지사의 옆집으로 알려진 수내동 GH 합숙소로 사용된 아파트 거실 한복판에 산처럼 쌓인 플라스틱 물병더미 등 쓰레기로 보여지는 물건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는 모습이 전격 공개됐다./ 김두일 기자
이재명 전 지사의 옆집으로 알려진 수내동 GH 합숙소로 사용된 아파트 거실 한복판에 산처럼 쌓인 플라스틱 물병더미 등 쓰레기로 보여지는 물건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는 모습이 전격 공개됐다./ 김두일 기자

[한스경제=(수원)김두일 기자] 거실 한복판에 산처럼 쌓인 플라스틱 물병더미, 베란다에 놓여진 컵 가득 수북이 담긴 담배꽁초들 그리고 거실 바닥에 길게 늘어져 있는 통신용 케이블.

대선 캠프 논란이 일었던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GH합숙소 내부사진이 공개되자 경기주택도시공사 관계자들의 얼굴에 당황한 빛이 역력히 드러났다.

지난 대선 전후 지속적으로 캠프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어 왔던 이재명 전 지사 자택 바로 옆 호실 GH 공동합숙소의 내부모습이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현장에서 공개됐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영일 의원(국민의힘)은 8일 실시하고 있는 경기주택도시공사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수내동 합숙소 내부 사진을 전격 공개하며 대선 선거캠프와 관련한 의혹을 추가적으로 제기했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영일 의원(국민의힘)은 8일 실시하고 있는 경기주택도시공사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수내동 합숙소 내부 사진을 전격 공개하며 대선 선거캠프와 관련한 의혹을 추가적으로 제기했다./ 김두일 기자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영일 의원(국민의힘)은 8일 실시하고 있는 경기주택도시공사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수내동 합숙소 내부 사진을 전격 공개하며 대선 선거캠프와 관련한 의혹을 추가적으로 제기했다./ 김두일 기자

이날 유영일 의원은 전형수 사장 직무대리에게 합숙소 운영지침 및 청결의무 위반사항시 징계여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유 의원은 직접 입수한 수내동 합숙소 내부의 쓰레기와 담배꽁초 사진을 제시하며 “GH 합숙소 운영 및 관리지침에서는 합숙소 입소자 준수사항을 제시하고 있는데, 준수사항에 시설 및 비품을 청결히 사용하도록 정하고 있다”며 “지금 사진대로라면 청결유지 의무준수조항을 심각히 훼손한 것으로 징계를 고려할 정도로 심각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성남지역 현장관리를 위한 합숙소의 위치가 꼭 수내동에, 그것도 이재명 전지사의 바로 옆집이어야 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해당 숙소의 계약시점, 계약한 부동산위치, 소유주, 계약대리인 모두 의심스런 상황인데 GH 수내동 합숙소를 대선캠프라고 의심하지 않는 것이 상식적인가?”라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영업이익을 극대화하는 사기업이 아닌 도민의 복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공기업으로 도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대행하는 사장 개인의 편의를 위해 내부 규정까지 변경하면서 숙소를 제공한 사실에 의원이 전에 도민의 한 사람으로써 분노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전형수 직무대리는 수내동 합숙소 관련해 “숙소를 잘못 운영한 부분에 대해서는 경영진으로써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두일 기자
전형수 직무대리는 수내동 합숙소 관련해 “숙소를 잘못 운영한 부분에 대해서는 경영진으로써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두일 기자

이어 “이재명 전 지사의 대선준비라는 야욕을 위해 공식적으로는 GH 합숙소라 불리고 실제로는 대선캠프라는 의혹을 받아,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고 그 의혹에 대해서 관계자들이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받는 상황에 정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오늘의 지적사항을 토대로 다시는 이러한 의혹을 살만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주시고 GH는 공기업으로서의 본분을 잊지 말기를 부탁한다”고 질의를 마무리 했다.

전형수 직무대리는 “수내동 합숙소 관련해서는 검찰에서 수사중에 있기 때문에 잘잘못은 거기에서 결론이 나올 것으로 생각되고 숙소를 잘못 운영한 부분에 대해서는 경영진으로써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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