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영국 비영리단체, ‘은행의 탈탄소화 목표 평가’ 공개 
NZBA 가입 은행 中 16%만 목표 임시 설정
“NZBA의 강력한 리더십, 정부의 강력한 규제 요구” 
사진 = 셰어액션 홈페이지 
사진 = 셰어액션 홈페이지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은행권의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목표 실행률이 저조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영국 비영리단체 셰어액션은 ‘NZBA 1차: 은행의 탈탄소화 목표 평가(NZBA round 1: an assessment of banks' decarbonisation targets)’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넷제로를 발표한 대부분의 은행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넷제로은행연합(NZBA)에 속한 43개 화석연료 투자기업의 대다수는 기후 위기의 최악을 막기 위해 필요한 기준에 못 미치는 목표치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4월 글로벌 은행 그룹은 탄소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금융연합(GFANZ)의 업계 주도 이니셔티브 NZBA를 설립했다. NZBA에 가입한 은행은 2050년까지 대출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넷제로로 조정하고 가입 후 18개월 이내 포트폴리오 중 가장 탄소 집약적인 부문을 최대 2030년까지 배출 감소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18개월의 기한이었던 10월까지 가입된 은행 중 16%만 넷제로 목표를 임시 설정했다. 

NZBA는 지난 10월 거버넌스 구조를 명확히 해 “‘Race to Zero’(UN주도의 이산화탄소 배출 ZERO화 캠페인)가 제안한 화석 금융에 대한 구속력 있는 제한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일부 주요 회원사들을 안심시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배경에는 앙보하지 않으면 JP모건 체이스 앤 컴퍼니나 모건 스탠리가 떠날 의향이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라는 업계의 후문이다. 

셰어액션의 수석 연구 관리자인 자비어 레린은 성명에서 "예를 들어 NZBA는 규정 준수 모니터링과 책임 메커니즘으로 회원사를 순조롭게 유지하기 위해 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발적 이니셔티브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것이 어느 때보다 분명하다”며 “정부는 기업이 지구온도 1.5°C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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