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 회장, 8일 부산 도금업체 동아플레이팅 방문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FCBGA 첫 출하식 참석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래 동행 행보를 지속하고 있디.

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중소 도금업체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회장은 동아플레이팅 생산현장을 둘러보며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아플레이팅은 고용노동부 선정 '이달의 기능한국인' 여성 1호인 이오선 대표가 운영하는 도금업체로 1997년 설립됐다. 삼성전자가 2018년 이후 3차례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업체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으로 이 회사에 센서를 적용한 자동화 시스템을 제안하고, 생산관리시스템(MES)을 도입해 생산계획·실적, 설비현황, 재고 등 현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화학물질 성분과 유효기간 등 데이터도 바코드로 관리하도록 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은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삼성의 제조혁신 기술과 성공 노하우를 제공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 중 하나다.

스마트공장 도입 후 동아플레이팅의 생산성은 37% 증가했고, 자재 투입부터 완성품이 나오는 데 걸리는 제조 리드타임이 120분에서 90분으로 단축됐으며 불량률도 77%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뿌리산업인 도금업은 표면 처리 공정에서 염산과 질산 등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열악한 작업 환경에서 일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청년층이 취업을 기피하고 있지만 동아플레이팅은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편견을 깼다"고 전했다.

직원수는 35명으로 이중 20∼30대 직원이 70% 이상을 점해 임직원 평균 연령이 32세에 불과하다. 하지만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스마트공장 우수기업 표창을 받았고, 상생협력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 회장의 철학에 기반해 최근 프로그램을 전면 재정비해 청소년교육과 상생협력 2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한 미래동행 CSR을 추진하고 있다"며 "삼성 전 계열사 역량을 결집해 CSR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고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전문 비정부기구(NGO)·시민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MLCC 원료 제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MLCC 원료 제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 회장은 앞서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서 열린 서버용 반도체 패키지기판(FCBGA) 첫 출하식에도 참석했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방문은 2020년 7월 이후 2년여만이다.

서버용 FCBGA는 고성능·고용량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패키지 기판으로 국내 업체로는 삼성전기가 처음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기 FCBGA는 명함 크기만한 기판에 머리카락 굵기보다 미세한 6만개 이상의 단자를 구현했고, 1mm 이하 얇은 기판에 수동 소자를 내장하는 수동부품내장 기술(EPS)로 전력 소모를 50%로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반도체 패키지 기판 시장은 5G,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고성능 산업·전장용 하이엔드 기판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2027년 165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화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