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관외 오염수처리에는 날을 세운 반면 관내에서 발생하는 유독성 농약오염수 처리에는 미온적으로 대처하며 내로남불식 이중행정이라는 비난에 직면하게 됐다. / 김두일 기자
안성시가 관외 오염수처리에는 날을 세운 반면 관내에서 발생하는 유독성 농약오염수 처리에는 미온적으로 대처하며 내로남불식 이중행정이라는 비난에 직면하게 됐다. / 김두일 기자

[한스경제=(안성)김두일 기자] 안성시가 관외 오염수처리에는 날을 세운 반면 관내에서 발생하는 유독성농약 오염수 처리에는 미온적으로 대처하며 내로남불식 이중행정이라는 비난에 직면하게 됐다. 

안성시는 지난 2020년 경 주민반발을 배경으로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방류수의 안성고삼저수지 유입에 대해 반대입장을 강력히 고수해 오다 용인시와 경기도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극적 타협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조성 중인 관내 A골프장의 농약오염수 처리를 두고는 사용자측의 입장만을 의존하는 듯 강건너 불구경하는 모양새다. 

특히 해당 오염수는 재처리과정없이 안성시가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드러냈던 고삼저수지로 직유입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농약이 포함된 오염수를 "농업용수 등으로 재활용하도록 하겠다"는 사업주의 구상으로 인해 자칫 인근 주민들의 건강마저 해칠수 있다는 우려도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안성시는 "주민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현장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라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그러면서 "농약오염수 배출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피해발생시 보상한다"라고 밝혀 오염수로 인한 피해를 어느 정도 예상하는 듯한 답변을 내놓았다. 

안성시가 관내 골프장의 오염수와 관련해 재처리과정없이 고삼저수지로 직유입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두일 기자 
안성시가 관내 골프장의 오염수와 관련해 재처리과정없이 고삼저수지로 직유입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두일 기자 

인근 주민들은 “부서에서는 오폐수 기준을 환경부기준보다 강화하겠다라고 했지만 정화처리시설도 없는 상태에서 실제적인 관리방안에는 의구심이 제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A골프장 관계자는 “1년에 두번씩 폰드(인공 연못)의 수질검사를 하고 관계기관에 보고한다”며 주민들의 우려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수질문제 발생시 즉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최근 발생한 1일 160여 톤의 상수도 사용량은 음식물 제조 및 샤워장 시설에 사용된 것으로 폰드 채우기나 골프장 관리에는 사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성시 A골프장은 횡령문제, 주민반발 등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다 최근 불어닥친 인근 지역 개발바람과 도로개통 등으로 인해 재추진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오폐수 처리 문제 등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안성시가 임시 사용승인을 통해 영업행위를 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며 주민 건강과 환경 오염을 뒤로 한 배경과 관련해 곱지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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