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야간 라운드 그린피 안정화 추세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으로 인한 부킹 취소 건수도 발생
전년 대비 야간 라운드 그린피 증감율(10월, 11월). /엑스골프 제공
전년 대비 야간 라운드 그린피 증감율(10월, 11월). /엑스골프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때 크게 치솟았던 야간 라운드 그린피가 서서히 안정되고 있다.

야간 라운드는 오후 3시 이후인 늦은 오후부터 진행되는 라운드다. 직장인들은 퇴근 후 야간 라운드를 즐기기도 한다. 스카이72 골프클럽 등이 야간 라운드의 성지 중 한 곳으로 꾸준히 각광을 받아왔다.

야간 라운드는 보통 인기 있는 시간대인 오전 라운드보다 가격이 저렴한 게 특징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골프 인구가 증가하고 인원 제한 규정 완화가 맞물리면서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골프장을 예약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야간 라운드 그린피도 함께 상승했다. 실제로 지난해 수도권 지역 골프장의 경우 10월 주말 평균 야간 라운드 그린피가 19만 원 이상까지 치솟았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과거에 비해 주춤하면서 야간 라운드 그린피도 안정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국내 주요 골프 플랫폼 업체인 엑스골프(XGOLF)가 전년 대비 10월부터 11월까지 야간 라운드 그린피를 분석한 결과, 전국 골프장 야간 시간대 평균 그린피는 3.5% 하락했다.

엑스골프는 보유 회원들의 예약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대비 10월 주중 야간 라운드 그린피는 평균 8.4% 하락, 주말에는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외 스포츠 특징상 가을 시즌에 그린피가 상승하는 걸 고려하면 주말 상승폭도 미미한 수준이다. 11월 야간 라운드 그린피 또한 주중 6.4%, 주말 1% 떨어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타 지역보다 그린피가 높은 수도권 지역 골프장도 10월 주말 그린피가 6.3% 내려갔다. 충청도는 전년 대비 10월 주중 야간 그린피가 25%까지 하락했다. 경상도는 아직까지 그린피가 증가 추세이나 상승폭이 낮아졌다.

엑스골프 관계자는 ”여름에는 선선한 야간 라운드가 인기가 많지만 지난해에는 초겨울까지 야간 라운드를 하려는 골퍼들의 문의가 쇄도했다”며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MZ세대가 증가하며 저렴한 야간 라운드가 강세를 보였으나, 인기 있는 시간대의 그린피와 금액 차이가 적어지며 야간 라운드 그린피도 원상복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골프업계는 최근 이태원 참사에도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에 공직 및 대기업 등에 자체적으로 골프 자제령이 내려진 것으로 안다. 앞서 전국 40~50개소 골프장 확인한 결과 그로 인한 취소 건수도 몇몇 발생했다”고 전했다.

박종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