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사업 종료를 철회하고 영업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푸르밀은 10일 신동환 대표이사, 임직원, 노동조합원 일동 명의의 호소문을 통해 기존 사업종료 발표를 철회하고 효율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영업을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푸르밀은 호소문을 통해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도 지속된 누적 적자로 ‘경영 위기’를 넘어 회사의 ‘존폐’를 고민할 만큼의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사업종료만은 막고 어려움을 최소화 해달라는 요청을 한 마음으로 해 주셨다. 이에 회사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비상경영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노동조합의 뼈를 깎는 희생과 도움으로 구조조정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여기에 자금지원의 용단을 내려 주신 주주분들의 지원으로 회사를 정상화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 이에 회사는 기존에 발표한 11월 30일부 사업종료를 전격 철회하고, 슬림화된 구조하에 갖추어진 효율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영업을 정상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푸르밀 지분 60%를 지닌 신준호 전 회장이 사재로 구조조정과 대금 결제 등에 필요한 자금을 수혈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푸르밀은 “회사는 45년 전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재도전하고자 하오니 회사에 대한 미움을 거두어 주시고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호소했다.

푸르밀은 그동안 적자에 시달려왔다. 2017년 매출은 2575억원에서 신동환 대표이사의 취임 첫해인 2018년 2301억원으로 떨어졌다. 2018년 영업이익은 10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적자 폭이 늘어나 지난해 매출 1800억원, 영업손실 124억원을 기록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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