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침체기 맞은 스마트폰 시장…플래그십 영향 덜 미쳐
갤S23, AP·디스플레이·배터리 등 성능 대폭 강화
조기 출시로 승부수…내년 2월 출시 가능성 커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삼성전자 차기작 플래그십(최상위) 스마트폰 갤럭시S23이 전작 대비 대폭 강화된 고성능 사양으로 중무장해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 갤럭시S23 출시 시기를 앞당겨 내년 2월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23의 프리미엄 기능을 한층 향상시켜 상대적으로 경기 불안 영향을 덜 받는 플래그십 시장을 공략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6410만대(21%)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6920만대)보다 7.4% 감소했다.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출하량이 줄어 3분기 전체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3억120만대에 그쳤다. 

이 같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와중에 애플은 홀로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 애플 스마트폰 출하량은 522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다. 점유율은 17%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점유율 격차는 작년 3분기 5%포인트에서 올해 3분기 4%포인트로 줄었다. 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중저가 스마트폰에 비해 경제 심리 악화 영향을 덜 받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차기작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랜더링 이미지. /사진=온리스크 트위터
삼성전자 차기작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랜더링 이미지. /사진=온리스크 트위터

삼성전자는 이런 점들을 반영해 갤럭시S23의 주요 기능과 칩셋, 디스플레이 등 프리미엄 성능을 큰 폭으로 강화하고 출시를 앞당길 가능성이 크다. 갤럭시S23 사양이 구체적으로 속속 드러나면서 삼성전자가 조기 출시로 승부수를 던지겠단 의도로 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 2월 출시했던 S시리즈 전작 갤럭시S22가 GOS(게임최적화서비스) 논란 등으로 고초를 겪은 만큼 단말기 전반적 성능을 개선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미지센서는 최고급 제품인 아이소셀 HP2(가칭)이 탑재돼 카메라 성능이 2억화소로 대폭 향상된다. 

배터리 용량도 갤럭시S23와 갤럭시S23 플러스가 각각 전작과 비교해 200mAh 높아진 3900mAh, 4700mAh로 커진다. 다만 갤럭시S23 울트라는 전작과 동일한 5000mAh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도 저전력 디스플레이로 바뀐다. 갤럭시S23 울트라 모델은 애플 아이폰과 동일한 디스플레이인 저온다결정산화물(LTPO)-박막트랜지스터(TF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로 교체된다. 

특히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자체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대신 퀄컴의 최신형 AP 스냅드래곤 Gen 2 시리즈가 전량 탑재된다. 또 이 제품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서 제조돼 전작 대비 20% 성능이 강화된다.  

퀄컴 아카시 팔키왈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7일(현지시간) 올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설명회에서 "갤럭시S22에 퀄컴의 AP 적용 비율이 75%였으나 갤럭시S23에서는 글로벌 쉐어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퀄컴이 100%라고 확정하진 않았지만 글로벌 쉐어란 표현은 사실상 글로벌 전체 물량에 탑재될 것이란 의미가 내포돼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갤럭시S23 출시가 아직 3개월가량 남아있어 구체적인 스펙이 확정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신작 스마트폰에서 엑시노스 탑재가 배제될 것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MX) 사업부는 아직 AP 탑재율을 확정하지 않았다"며 "차세대 엑시노스를 차질 없이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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