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롯데 자이언츠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가 일구대상을 받는다.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김광수)는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일구대상(롯데 이대호) 및 9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구회는 지난 9월 30일 이대호를 일구대상 수상자로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일구회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이대호는 현역 마지막 시즌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했고, 파워와 정확성을 겸비해 도루를 제외한 모든 공격 지표에서 존재감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바람의 가족' 이정후와 고우석은 나란히 시상대에 오르게 됐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자 통산 3번째로 최고타자상을 받는다. 2022시즌 세이브왕에 오른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최고투수상을 차지했다. 

이정후는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장타율·출루율)에 오르는 등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며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고우석은 역대 8번째로 40세이브 고지를 돌파했다. 올해 고우석이 올린 42세이브는 2000년 진필중과 함께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공동 5위에 해당한다.

의지노력상은 SSG 노경은, 신인상은 두산 정철원에게 돌아갔다. 노장 노경은은 SSG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8년 만에 두자릿수 승리(12승)를 올렸다. 두산 정철원은 2018년에 입단한 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해 신인 역대 최다인 23홀드를 기록하는 등 두산 불펜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한국야구계에 뜻깊은 활약을 펼친 이에게 주는 특별 공로상에는 박노준 안양대 총장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노준 총장은 프로야구 선수를 거쳐 단장을 역임한 뒤, 우석대 교수를 거쳐 2020년부터 안양대 총장을 맡고 있다. 일구회는 "프로 운동선수 출신으로는 첫 대학 총장에 올라 야구인의 위상을 높인 점을 높이 샀다"고 설명했다.

프로 지도자상은 상무 박치왕 감독이 받았고, 아마 지도자상은 대전고 김의수 감독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상무 박치왕 감독은 체계적인 관리와 우수한 지도력으로 무수히 많은 퓨처스리거를 KBO리거로 탈바꿈시킨 지도력을 높이 샀다. 대전고 김의수 감독은 오랜 아마 지도자 생활 속에서 올해 팀을 28년 만에 전국대회(대통령배) 정상에 이끌었다. 또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5명이 프로 지명을 받아, 성적과 함께 선수 육성에 성공한 사례로 손꼽힌다.

프런트상은 SSG 류선규 단장에게 돌아갔다. 심판상에는 2002년부터 필드의 포청천으로 활약하고 있는 오훈규 심판위원이 받았다.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8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진행되며, IB 스포츠 채널과 네이버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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