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롯데온, 적자폭 축소ing…출혈경쟁 대신 수익성 개선 주력
올해 3분기 적자폭 전년 동기대비 18% 감소
뷰티·명품·패션 버티컬 서비스 효자 역할 '톡톡'

[한스경제=박슬기 기자] 롯데쇼핑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롯데온이 3분기 적자 폭을 줄였다. 출혈경쟁에서 벗어나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로 재편한 덕분이다. 뷰티·명품·패션 등 버티컬 서비스 확장과 오픈마켓 육성이 핵심으로, 실적개선을 위한 사업 효율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롯데온은 올해 3분기 매출액 2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 적자는 37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 감소했다. 지난해 8월 진행된 거버넌스 통합 영향이 3분기 중 해소되고, 판관비를 적극 관리한 덕분이다. 
 
롯데온은 지난해 백화점과 마트, 롭스의 온라인 사업 주체를 이커머스 사업부로 통합·이관하는 거버넌스 통합 작업을 진행했다. 백화점, 마트, 롭스 등 상품이 롯데온에서 판매되면 매출은 해당 사업부로 잡히는 반면 마케팅과 물류비용 등은 이커머스가 부담하는 구조다. 즉, 각 사업부 온라인 매출이 증가할수록 롯데온이 부담해야하는 비용이 커진다는 의미다. 
 
롯데온은 이 비용을 상쇄할 방법으로 오픈마켓 확대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오픈마켓 사업을 키워야 중개수수료를 통한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어서다. 플랫폼 론칭 당시부터 오픈마켓을 도입한 롯데온은 신뢰도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롯데온의 오픈마켓 매출은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억원 늘었다. 거버넌스 통합으로 내부 사업부 상품 중개수수료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1억원, 계열사 지원금이 10억원 줄어들었음에도 오픈마켓 사업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중개 상품 판매 풀도 확대됐다. 전년 대비 62.3% 늘어난 4만913개로 1만5709개 늘었다. 롯데온에 입점해 실제로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 중인 유효 셀러 수가 증가하면서다.
 

지난 10일 오픈한 세 번째 버티컬서비스 '온더스타일'. /사진=롯데온 제공
지난 10일 오픈한 세 번째 버티컬서비스 '온더스타일'. /사진=롯데온 제공

롯데온은 오픈마켓 강화뿐만 아니라 버티컬 서비스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 4월 프리미엄 뷰티 전문관 '온앤더뷰티'를 오픈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뷰티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고, 9월 오픈한 명품 전문관 '온앤더럭셔리'의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70% 이상 성장했다. 
 
덕분에 롯데온 방문자 수와 구매자 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3분기 기준으로 월 평균 2653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전년대비 18.9% 증가한 것으로, 421.8만명이 늘어났다. 평균 구매자 수는 3분기 평균 144만명으로, 전년 대비 15.4% 늘었다. 
 
앞선 버티컬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자 지난 10일에는 세 번째 버티컬 서비스인 '온앤더스타일'을 오픈했다. 패션 전문관으로, 탐색 기능을 고도화하고 개인화 서비스를 통한 브랜드, 맞춤형 코디, 스타일링 팁 제안 등이 차별점이다. 
 
이처럼 버티컬 서비스 오픈을 통해 신규 고객 유입, 매출 증대 효과를 보고 있는 롯데온은 앞으로도 해당 서비스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온 관계자는 "버티컬 서비스들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고,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관련 서비스를 강화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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