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상금 50억 원 돌파
남다른 멘탈
박민지가 활짝 웃고 있다. /KLPGA 제공
박민지가 활짝 웃고 있다. /KL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대세 골퍼’ 박민지(24)가 지난 2년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작성한 기록들을 살펴보면 입이 쩍 벌어진다. 13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6835야드)에서 끝난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 우승(9언더파 207타)으로 그는 2년 연속 6승을 달성했다. 신지애(34)의 2007시즌 9승, 2008시즌 7승 이후 14년 만에 2년 연속 6승 이상 기록했다.

2009년 서희경(36) 이후 시즌 최종전 다승자 대열에 합류했으며, 신지애의 3연패(2006~2008년) 이후 14년 만에 연속 다승왕에도 올랐다. 지난 시즌엔 25개 대회에 출전해 6승, 올 시즌엔 22개 대회에 나서 6승을 거뒀다. 우승 확률은 각각 24%, 27.3%에 이른다.

◆ 상금 50억 원 돌파

데뷔 첫 해인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승씩을 쌓았던 박민지는 지난 2년 동안 무려 12승을 추가했다. 그는 KLPGA 통산 16승으로 장하나(15승)를 제치고 현역 선수 최다승자가 됐다. 이 부문 역대 1위 기록은 신지애와 고(故) 구옥희가 작성한 20승이다. 3위(17승)는 고우순(58), 그 다음이 박민지다.

상금 기록도 놀랍다. 박민지는 최종전 우승 상금 2억 원을 보태 통산 상금 50억3846만9740원을 모았다. KLPGA 투어 사상 2번째로 통산 상금 50억 원을 돌파했다. 이 부문 1위는 57억6184만544원을 쌓은 장하나(30)다. 최종전 이전에 이미 상금왕을 확정했던 박민지는 시즌 상금 14억7792만1143원으로 KLPGA 투어 사상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 1, 2위를 모두 갖게 됐다. 역대 1위는 지난해 자신이 세운 15억2137만4313원이다. 3위는 박성현(29)이 2016년에 기록한 13억3309만667원이다.

박민지는 자신의 기록이 믿어지지 않는 눈치다. 그는 “전성기인 것 같다. 저도 왜 이렇게까지 우승을 많이 하는지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이 숫자가 맞나 싶을 정도로 어안이 벙벙하다. 제가 봐도 대단한 것 같다”고 웃었다. 통산 상금 50억 원 돌파에 대해선 “그렇게 많이 벌었는지 몰랐다. 골프만 열심히 했는데 ‘많이 벌었구나’라는 걸 한 번 더 느꼈다. 대단한 기록에 이름이 올라가게 돼서 정말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겸손해 했다. 그러면서 “지금보다 더 잘 할 순 없을 것 같다. 이룰 수 있는 것은 다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민지. /KLPGA 제공
박민지. /KLPGA 제공

◆ 남다른 멘탈

박민지는 현역 선수 최고 수준의 멘탈을 자랑한다. 그는 목표 설정부터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됐다. 다가오는 시즌 2승, 3승을 노리겠다는 식이 아니라 가까운 시일 내에 1승을 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다. 단계별 목표 설정은 심리학계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통한다. 박민지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본지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도 “2022시즌 목표는 일단 1승이다. 만약 1승을 달성하면 다음 목표를 재설정할 것이다. 한 번에 너무 높은 목표를 설정하면 거기까지 가는 데 힘이 들 것 같아서다”라고 강조했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둔 그는 이후 6월에 2승, 9월에 1승, 10월에 1승, 11월에 1승으로 진격했다. 같은 승수이지만, 지난해와 달리 후반기에 더 많은 우승을 올린 부분은 뒷심과 체력이 더 강해졌다는 걸 의미한다.

시즌 최종전 결과로 김수지(26)는 대상(760점)과 평균최저타수상(70.4713타), 이예원(19)은 신인왕(3001점)을 확정했다.

한편, 같은 날 시즌 최종전(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마무리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김영수(33)가 제네시스 대상(5915.05점)과 상금왕(7억9132만324원)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김영수는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코리안 투어 5년 시드와 보너스 상금 1억 원, 제네시스 자동차, 2023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 출전권 등 보너스까지 챙겼다. 평균최저타수상(69.8936타)은 김비오(32)가 차지했으며, 신인상(2572.47점)은 배용준(22)에게 돌아갔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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