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감독 황민호)이 유소년야구 최강팀인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을 꺾고 '제1회 청춘양구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초대 챔피언의 영광을 안았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11월 4일부터 13일까지 주말 위주로 6일간 강원도 양구 하리야구장 등 총 7개 구장에서 열렸다. 양구군스포츠재단이 특별 후원하고 아프리카TV, 도미니온(DOMINION), 스톰베이스볼, 핀스포츠, 와니엘(WANIEL)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엔 98개 팀이 참가해 열전을 벌였다. 유소년청룡(U-13) 결승전 등 2경기가 아프리카TV를 통해 강승완 인기 캐스터와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출신 정의윤 해설위원의 생중계로 전국에 방영됐다.

이번 대회는 예선 조별리그,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졌다. 연령별로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7개 부문 우승컵을 놓고 열전을 펼쳤다.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은 6학년 5명과 나머지 5학년 등 저학년 위주로 팀이 구성됐지만, 타 팀에 비해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의미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은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U-13) 청룡 예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서울 중랑이글스유소년야구단(감독 김선우)을 6-2로 누르고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어 서울의 강호 도봉구유소년야구단(감독 김종진)를 4-2로 제압했으나 예선 마지막 게임이자 결승 상대인 롯데자이언츠 출신 권오현 감독이 이끄는 최강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에 10-2로 패해 예선 2승1패, 조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은 8강전에서 에이스 조재민(자양초6)과 최영락(충의중1)이 맹활약한 올해 횡성군수배 우승팀 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감독 조남기)에 접전 끝에 4-3 신승을 거뒀다. 

4강전에선 오랜만에 4강에 진출한 전통의 서울 성북구유소년야구단(황윤제 감독)을 역시 8-7로 1점 차로 따돌리고 대망의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예선전에서 8점 차 완패를 안긴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이었다.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은 1회 초 선두타자 이예찬(탕정초5)의 우선상 3루타, 최시후(미래초6)의 1타점 중전안타와 도루, 도근호(연화초6)의 볼넷과 패스트볼로 최시후의 득점, 조현성(탕정초6) 볼넷과 도루, 문주찬(연화초6)의 1타점 2루 땅볼로 3점을 획득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회 말 고우진(화접초6)의 중전안타와 송우석(광동중1)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한 뒤 박예찬(계상초6)의 중전안타와 도루, 오세일(평동초6)의 유격수 방면 1타점 내야안타로 1점 더하며 추격했다.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은 2회 초 김경록(백석초6)의 내야안타, 이지호(탕정초5)의 우중월 2루타, 와일드피치로 3루 주자 김경록 득점, 이예찬의 볼넷과 도루, 이예준(탕정초5)의 좌전 적시타, 1회에 이어 최시후의 2타점 우중간 3루타와 홈스틸로 5점을 추가해 8-2로 달아났다.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은 2회 말 공격에서 임지민(새솔초5)의 좌중간 2루타와 김민준(계상초6)의 1타점 좌전 2루타와 3루 도루, 김세훈의 1타점 내야안타, 송우석의 우중간 1타점 2루타, 박예찬의 좌중월 투런 홈런으로 5점을 획득하며 8-7로 점수차를 좁혔다. 

이후 3회부터 6회까지 투수전에 전개돼 스코어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 되는 명승부가 연출됐다.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 최시후.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 최시후.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결승전에서 결승타 포함 3타점과 마무리 2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인 최시후(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 미래초6)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결승전 투런 홈런 포함 이번 대회 홈런 3개를 터뜨린 거포 박예찬(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계상초6)과 투타에 걸쳐 뛰어난 실력을 발휘한 결승전 선발 투수 조현성(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 탕정초6)이 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최시후(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 미래초6)군은 “최강 리그인 유소년청룡 우승을 하여 정말 기쁘다. 타석에서는 차분하게, 마운드에서는 과감하게 승부하자는 감독님이 말씀이 도움이 된 것 같다. 롤모델은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 선수인데 타격과 주루 모든 것을 닮고 싶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황민호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 감독.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황민호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 감독.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감독상을 수상한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의 황민호 감독은 “유소년야구단을 창단한 지 만 10년이 되었고 유소년청룡 리그 우승은 4년 만의 우승이라 더 감격스럽다. 이번 대회는 한 점차 승부가 많았는데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부모님들께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그리고 올해 KBO 신인드래프에서 LG 트윈스에 지명된 권동혁 선수가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동행해 줘서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성공리에 마친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이상근 회장은 “올해 양구에서 유소년야구 메이저 대회가 두 번 개최됐다. 잘 정비된 야구장과 숙박시설로 인해 선수와 학부모의 인기가 굉장히 좋다. 그만큼 유소년야구에 대한 서흥원 양구군수님과 박귀남 양구군의장님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다”고 밝혔다.

다음은 제1회 청춘양구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명단.

● 새싹리그(U-9) ▲ 우승 – 경기 파주시유소년야구단(정상혁 감독) ▲ 준우승 – 서울 성동구유소년야구단(김현우 감독) ▲ 최우수선수 손찬우(경기 파주시유소년야구단, 청암초3)

● 꿈나무리그(U-11) 청룡 ▲ 우승 – 경기 휘문야구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박영주 감독) ▲ 준우승 –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연경흠 감독) ▲ 최우수선수 한연재(경기 휘문야구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 서경초5)

● 꿈나무리그(U-11) 백호 ▲ 우승 – 경기 파주시유소년야구단(정상혁 감독) ▲ 준우승 – 경기 호평라온유소년야구단(김성빈 감독) ▲ 최우수선수 안태용(경기 파주시유소년야구단, 두일초4)

● 꿈나무리그(U-11) 현무 ▲ 우승 – 경기 광주시퇴촌유소년야구단(유훈상 감독) ▲ 준우승 – 서울 강서유더스타스유소년야구단(서상우 감독) ▲ 최우수선수 정도현(경기 광주시퇴촌유소년야

구단, 도수초5)

● 유소년리그(U-13) 청룡 ▲ 우승 –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 ▲ 준우승 –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 최우수선수 최시후(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 미래초6)

● 유소년리그(U-13) 백호 ▲ 우승 – 세종이글스유소년야구단(홍유석 감독) ▲ 준우승 – 경기 kt위즈유소년야구단(설정호 감독) ▲ 최우수선수 이 진(세종이글스유소년야구단, 새움중1)

● 주니어리그(U-16) ▲ 우승 – 경기 파주시유소년야구단(정상혁 감독) ▲ 준우승 – 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남성호 감독) ▲ 최우수선수 이연우(경기 파주시유소년야구단, 중산증2)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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