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손지영-안지민-김인혜 활약
여자 선수들의 활약은 청량제 역할
경정 선수들이 미사리경정장에서 경주에 임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경정 선수들이 미사리경정장에서 경주에 임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신체 조건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스포츠 종목에서 남자 선수들이 우위를 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경정은 오히려 여자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낼 요소들이 많다. 체중 면에서 경쟁력이 있으며 스타트 감각과 조종술까지 겸비했다면 남자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적극적으로 입상 욕심을 낼 수 있다.

경정 선수로 등록된 인원은 총 150명이고, 그 중 여자 선수는 25명이다. 맏언니 구실을 하는 3기는 문안나, 박설희, 박정아, 이미나, 이주영, 이지수 총 6명이다. 그 뒤로 6기는 김계영, 손지영, 안지민까지 총 3명이다. 9기엔 신현경, 10기엔 반혜진과 임태경, 11기엔 김지현, 12기엔 김인혜, 14기엔 김은지, 이지은, 하서우가 포진해 있다. 15기는 김지영, 김채현, 박민영, 한유형, 16기는 김보경, 손유정, 염윤정, 이수빈으로 구성됐다.

이중 가장 좋은 성적으로 선두를 지키는 선수는 6기 손지영이다. 올 시즌 총 76회 출전해 우승 24회로 32%의 승률을 자랑하며 평균 득점은 6.76이다. 전반기에 12승을 거뒀고, 후반기도 지난 45회 차까지 12승을 올리고 있다. 연대율은 무려 51.3%를 기록 중이다.

경정 선수들이 미사리경정장에서 턴마크를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경정 선수들이 미사리경정장에서 턴마크를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손지영은 시즌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그랑프리에서도 준우승(2015년)과 3위(2013년)를 차지한 바 있다. 경정 여왕전에도 총 5회 출전해 우승 2회, 준우승 1회, 3위 2회의 성적을 거뒀다. 7월에 잠시 고전했지만 스타트와 실전 감각을 빠르게 회복하며 다시 고공행진 중이다. 여자 선수 중 다승 부문에서 가장 앞선 9위에 올라 있다. 시즌 상금 부문에서도 8585만 원으로 10위에 랭크됐다. 후반기 평균 득점은 6.86으로 11위를 마크했다. 지금의 추세라면 모든 부문 ‘톱10’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순위로는 안지민과 김인혜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후반기 평균 득점만 봤을 때 김인혜(6.83)가 안지민(6.30)을 앞서고 있으나 2022시즌 전체 평균 득점으로 평가한다면 6.58을 기록한 안지민이 6.33의 김인혜보다 우위다. 승수에서도 안지민이 앞선다. 안지민은 총 69회 출전해 21회, 김인혜가 72회 출전해 18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로 평균 득점 5.98을 기록하고 있는 이지수와 5.79의 박정아가 추격 중이다. 김지현(5.76)과 이주영(5.74)도 따라붙는 모양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오랜만에 수면 위로 돌아온 김계영도 실전 감각이 돌아오면 위협적인 존재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경정 쾌속정 임병준 팀장은 “뛰어난 남자 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입상하는 여자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이 경주를 관람하는 팬들에게 활력소와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특히 온라인 스타트 경주는 가볍고 순발력이 뛰어난 여자 선수들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만큼 지정훈련과 조건 등을 꼼꼼하게 확인 후 입상권과 이변의 핵으로 예측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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