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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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패션·뷰티업계가 탈모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4050세대의 고민인 줄로만 알았던 탈모가 2030세대로 번지면서 패션·뷰티업체들이 기능성 샴푸 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모습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를 1000만 명 가량으로 추정한다.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은 탈모를 고민하는 셈이다. 최근엔 3040대 젊은 층의 탈모 고민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탈모 케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패션·뷰티업체들은 탈모 관련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애경산업의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시스(KERASYS)’는 지난 달 탈모 증상 완화 효과는 물론 향기 케어까지 가능한 ‘스템루텐스 탈모 증상 완화 샴푸(STEM ROOTENSE HAIR LOSS RELIEF SHAMPOO)’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두피에 영양을 공급해 탄력 있는 모근을 만들어주는 ‘에델바이스 캘러스 배양 추출물’을 담아 뿌리부터 건강한 모발로 관리해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보고를 완료한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두피케어 브랜드 라보에이치 탈모증상완화 기능성 고체 샴푸바를 시장에 내놨으며, 미쟝센도 프리미엄 건강관리음료 ‘콤부차’ 콘셉트의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내놨다. 신규 콤부차 라인은 식물유래성분 콤부차와 특허출원 원료인 모발 케어 액상 지질 복합체로 모발 강도를 개선해 모발핏(FIT)을 탄탄하게 가꿔준다. 또한 두피 특허 프로바이오틱스2)를 담아 연약해진 두피 장벽까지 강화해 건강한 두피케어에 도움을 준다.

LG생활건강은 2017년 4월 탈모 증상 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를 선보였다. 닥터그루트 베스트셀러인 집중 케어 라인은 ‘힘없는 모발용’이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2018년부터 4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탈모샴푸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에는 5년 만에 리뉴얼한 ‘탈모증상집중케어 어드밴스드’를 출시했다. 이 밖에 LG생활건강의 헤어 케어 브랜드인 ‘엘라스틴’에서도 단백질 탈모케어 ‘프로폴리테라 헤어로스컨트롤’을 출시했다.

이 밖에도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는 가렵고 민감한 두피를 위한 더마헤어 라인 ‘두피랩’을 론칭하고 지난 2월 ‘두피랩 스케일링 샴푸’와 ‘두피랩 마사지 트리트먼트’ 2종을 출시했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지난 7월 탈모 기능성 전문 브랜드 '저스트 에즈 아이엠'을 론칭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를 위해 기획 단계부터 콘셉트와 디자인, 향, 기능성, 모델 선정과 유통망까지 철저히 MZ세대를 타깃으로 잡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탈모를 고민하던 기존 고객층은 물론, 일찌감치 예방차원에서 관리를 시작하는 고객까지 흡수할 계획"이라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탈모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탈모관련 시장이 성장이 무궁무진한 만큼 뛰어드는 기업 역시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에는 탈모 증상이 없어도 미리 예방하고 관리를 시작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탈모시장의 경우 성장성에 비해 선두주자가 딱히 없는 상태”라며 “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 강력한 캐시카우(수익창출원)를 얻을 수 있다는 인식 강해 탈모시장에 뛰어드는 유통 기업들이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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