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연대 공학박사·겸임교수 출신
현대건설도 ESG에 관심...탄소중립 4대 추진 전략
"기업, 이윤 바탕으로 ESG 실천 함께 지속 가능기업으로 성장해야"
이오식 현대건설 책임매니저.
이오식 현대건설 책임매니저.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ESG행복경제연구소와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동 대학 환경대학원이 주관하는 'ESG전문가 과정(ESG Executive Education)이 2기 펠로우들을 맞이했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동안 뜨거운 모집 열기와 학구열 속에서 진행된 1기 'ESG전문가 과정'은 ESG 분야별 심층주제에 대한 심화학습과 'ESG 우수지자체' 현장 답사 등으로 구성돼 이론과 현장을 아우르는 교육프로그램으로 호평 받았다. 이에 2기 펠로우들이 품고 있는 기대감도 남다르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의 'ESG전문가 과정'을 등록한 2기 펠로우들의 평가와 소감을 들어 봤다. <편집자 주>

연세대학교 공학박사·겸임교수를 지낸 이오식 책임매니저는 SK에코플랜트를 거쳐 현재 현대건설에 재직 중이다.

27년 동안 SK에코플랜트에서 정유와 석유화학, 가스, 발전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엔지니어링업무(공장자동화 시스템)를 해온 이 책임은 환경보호를 위해 유해 자재를 배제하는 업무를 해왔다.

파리기후협정과 함께 ESG에 대한 관심을 두게 됐다는 그는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ESG인가. E(환경)와 S(사회)는 그동안 업무를 통해 분석하고, 실천계획을 세웠지만 'G(지배구조)는 누가/무엇을/어떻게 할 수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해답을 찾기 위해 ESG전문가 과정 2기에 개인자격으로 등록했다는 것. 

그는 "ESG 중 해답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이 G라고 생각한다. 기업은 주주와 경영자, 구성원이 함께 어우러진 특수한 구조로 형성됐다. 기업은 적절한 이윤을 바탕으로 ESG 실천과 동시에 지속 가능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이 이익금 일부를 지속가능하도록 ESG 실천에 투자하는 방안은 적절하며, 이를 철저히 준비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책임은 과거 해외 근무지에서의 사고 경험이 ESG경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2018년 라오스에서 자신이 참여해 건설 중이던 댐이 붕괴되는 사건을 겪은 것이다. 그는 당시 라오스에서 수력발전용 5개 댐 건설에 참여했다. 그중 보조댐 하나가 4개월 연속 기록적 폭우로 인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회사(전 직장)는 사고 희생자와 이재민의 아픔을 치료하고, 구호물자를 전달하는 릴레이 지원에 나섰다. 인류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건설 중이던 신재생에너지의 꿈이 이상기후로 인해 시행착오를 눈앞에서 목격한 것이다. 

그는 “지금은 (댐이)탄탄하게 재건됐지만, 그때의 상처가 늘 기억 속에 자리한다”고 말했다. 

이 책임이 재직 중인 현대건설 역시 ESG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는 "건설회사 특성상 (탄소중립에) 어려운 난간이 늘 존재하지만, 탄소중립 4대 추진전락을 실천하는 모범사례들이 있다"며 '탄소중립 4대 추진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현장 재생에너지 전환·효율화를 비롯해 녹색사업 확대, 구성의 나무심기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총 14주차 과정인 ESG 전문가 과정은 현재 절반을 넘어섰다. 그는 남은 교육과정에 대해 "50년~100년 후에 일어날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ESG는 무엇인가. 즉 개인과 단체, 학교 연구진, 지방자치단체, 정부차원으로 범위를 넓혀 실천 가능한 방안에 대해 가이드가 정리됐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상 깊었던 교육과정에 대해 묻자 그는 "전문가 교수의 강의 후 각 분야 펠로우의 질의와 토론으로 퍼즐이 만들어지는 현상"과 "연천군을 방문해 지자체가 ESG와 관련해 어떤 업무를 하는지 알게 돼 보람됐다"고 언급했다. 최근 ESG 전문가 과정에서는 경기도 연천군을 찾아 탄소중립을 활용한 평화도시 구축 방안 등에 대해 살펴봤다. 

이 책임은 마지막으로 ESG전문가 과정 이후에 대해 "향후 기회가 된다면 그동안 공부했던 경영과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을 비롯해 중소기업, 자자체 등에서 실천 가능한 ESG를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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