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자이익 전년比 20.3% 증가…운용자산 증가·NIM 상승 영향
국내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사상 최대 규모의 이자이익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국내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사상 최대 규모의 이자이익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국내 은행들이 3분기까지 사상 최대 규모의 이자이익을 달성했지만, 당기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1~3분기 당기순이익은 1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조 7000억원) 대비 8000억원(0.4%)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동기(4조8000억원)보다 4000억원이 증가한 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실적 배경에 대해 이자이익 증가(6조 9000억원)에도 불구, 금리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매매손실 등으로 인한 비이자이익 감소(4조 5000억원), 대손충당금 확대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1조 7000억원)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은 40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조 7000억원) 대비 6조 9000억원(20.3%)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의 지속적인 증가(+10.5%)와 순이자마진(NIM) 상승(+0.15%p) 등의 영향을 받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1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 1000억원) 대비 4조 5000억원(72.9%) 감소했다. 주식시장 침체로 유가증권관련손익이 2조 1000억원, 수수료이익은 3000억원 감소했으나 외환·파생관련이익은 1000억원 증가했다.  

3분기 누적 판매비와 관리비는 1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7조 5000억원) 대비 3.5%(6000억원) 증가했다. 인건비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나 물건비가 6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손비용은 4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조 4000억원) 대비 71.8%(1조7000억 원)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산정방식 개선 등으로 신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데 기인한다.

영업외손익은 3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원) 대비 1조원이 감소했다. 법인세비용은 5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조3000억원) 대비 2000억원이 줄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라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것이다”며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대해서는 자본 관리 강화를 지도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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