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편의점 GS25의 프리미엄 플래그십스토어 '도어투성수'
MZ세대 겨냥 위해 성수에 문 열어
트렌드 반영한 버터맥주, 원소주 등 판매로 '인기'
GS25가 지난 11일 문을 연 프르미엄 플래그 스토어 '도어투성수'. /사진=GS리테일 제공
GS25가 지난 11일 문을 연 프르미엄 플래그 스토어 '도어투성수'. /사진=GS리테일 제공

[한스경제=박슬기 기자] "여기가 GS25에서 운영하는 곳이었나요?" 
 
17일 점심시간 서울 성동구 도어투성수를 방문한 백모씨(35)씨는 이렇게 말했다. 세련된 외관과 이른바 '힙'한 감성이 두루 갖춰진 '도어투성수'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편의점의 이미지가 느껴지지 않아서다. 백씨는 "키오스크 기계를 통해 GS25가 운영하는 것을 알았다"며 "그게 아니었다면 GS25가 운영하는 줄 몰랐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도어투성수'는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지난 11일에 오픈한 플래그십스토어다. '도어투(DOOR to)'는 '편의점의 새로운 길을 연다'는 의미와 '낮과 밤이 다른 다채로운 성수의 모습을 펼친다'라는 의미를 담아 편의점의 새로운 형태롤 만들어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성수가 편의점의 주고객 층인 MZ세대가 많은 지역인 만큼 이 지역에 오픈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어투성수'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 /사진=박슬기 기자
'도어투성수'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 /사진=박슬기 기자

성수 지역 특성상 MZ세대가 많이 방문하는 지역인 만큼 상품 구성도 차별화 했다. 편의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상품 대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단독 운영 상품과 PB(자체 브랜드) 상품 들을 진열했다. 대표적으로 '원소주 스피릿'과 '버터맥주', 차별화 와인인 '넘버 시리즈' 등이 대표적이며 자사 PB브랜드 브레디크, 노티즈와 슈퍼말차 등 브랜드와 협업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실제로 매장에는 길을 지나다 들리는 고객이 많았다. 특이한 인테리어 덕분이었다. 매장에 들어왔다가 버터맥주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품절대란으로 구매하기 힘든 '원소주 스피릿'을 구매하는 사람도 많았다. 특히 증류주 진열대에는 원소주 수량만 적게 남아 있어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도어투성수' 근처 직장에서 근무하는 백모(35)씨는 "그동안 원소주를 구매하고 싶어도 구하지 못했는데 여기서 구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맥주 탭, 와인 탭도 있어서 공간이 신선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 문모(34)씨는 "이런 공간은 처음이었다. 앉아서 먹는 곳도 있어서 좋은 것 같다"며 "다음에 퇴근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도어투성수'를 구경하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의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도어투성수'를 구경하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의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특히 주류가 특화돼 있는 매장임에도 청소년들도 방문했다. 김주한(17)씨는 "외부 인테리어가 예쁘게 생겨서 들어오게 됐다"며 "다른 곳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곳이라서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인 이현준(18)씨는 "지난번에도 왔었는데 친구들이 궁금하다고 해서 오게 됐다. 그런데 여기가 GS25가 운영하는 곳인지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GS25 관계자는 "고급스럽고 특별한 공간임을 부각시키기 위한 디자인을 적용했다"며 "낮과 밤에 바뀌는 조명을 핵심 인테리어로 활용해 낮에는 카페, 밥에는 펍 분위기를 잘 연출해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도어투성수'에서는 맥주, 와인 등 탭을 통해 직접 맛볼 수 있다./사진=박슬기 기자
'도어투성수'에서는 맥주, 와인 등 탭을 통해 직접 맛볼 수 있다./사진=박슬기 기자

매장에는 커피, 맥주, 와인을 먹을 수 있는 3가지 섹션과 간식거리 및 베이커리를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커피, 맥주, 와인은 매장에서 먹을 경우 자신이 원하는 컵을 골라서 직접 추출해 마실 수 있어 선택의 재미도 있다. 주류는 계산대에서 테이스팅 카드를 받아 스크린 하단에 카드를 탭하고 레버를 잡아 당기면 마실 수 있다. 
 

맥주, 와인, 커피 등 컵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마실 수 있다. /사진=박슬기 기자
맥주, 와인, 커피 등 컵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마실 수 있다. /사진=박슬기 기자

이날 매장에는 점심시간이 되자 많은 이용객이 몰려들었다. 계산을 하기 위해 줄을 설 정도였다. 매장에서 근무하는 원형식 매니저(29)는 "주로 12시부터 1시반까지 근처 직장인들이 많이 방문한다"며 "버터맥주, 원소주, 블랑제리뵈르 아이스크림이 많이 팔린다"라고 설명했다. 
 

직원 매장에서 직접 빵을 만들고 있다./사진=박슬기 기자
직원 매장에서 직접 빵을 만들고 있다./사진=박슬기 기자

매장에는 GS25의 대표적인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디크'도 매장 직원들이 직접 만들어 판매했다. 인기 메뉴는 앙버터 휘낭시에와 소금버터 생크림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도어투성수'는 첫 팝업 스토어로 블랑제리뵈르의 버터맥주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포토 부스와 스페셜 굿즈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 중이다.  GS25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콘텐츠를 바꿔 팝업스토어를 진행할 예정이나, 버터맥주 이후는 아직 미정이다"라고 말했다. 
 
김형진 DCX추진팀 팀장은 "GS25가 준비한 좋은 상품을 가장 특별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도어투성수를 오픈하게 됐다"며 "도어투성수를 시작으로 도어투 브랜드를 활용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지속 확대하며 특별한 가치를 선사해 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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