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현(오른쪽)이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다. /키움 제공
원종현(오른쪽)이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다. /키움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 포문을 열었다.

키움은 "19일 오전 10시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사무실에서 투수 원종현과 계약 기간 4년, 계약금 5억 원, 연봉 5억 원 등 총액 2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군산상고 졸업 후 2006년 2차 2라운드 전체 11번으로 LG트윈스에 입단한 원종현은 2012년부터 NC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통산 8시즌 동안 501경기에 나서 27승 28패 86홀드 82세이브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2019시즌과 2020시즌에는 2년 연속 30세이브를 올리며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9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발탁돼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키움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불펜 투수 원종현을 영입해 뒷문을 강화했다. 원종현은 C등급 FA여서 키움 구단은 NC 구단에 원종현의 올해 연봉 150%만 보상하면 된다.

키움이 외부 FA를 영입한 건 2012년 FA 이택근(4년 50억 원) 이후 10년 만이다. 다만 이택근은 구단 사정상 LG 트윈스로 트레이드 뒤 다시 데려온 사례여서 온전한 외부 FA 영입은 원종현이 사실상 처음이다

고형욱 단장은 “원종현 선수의 합류로 짜임새 있고 강한 불펜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원종현 선수의 프로선수로서의 풍부한 경험이 선수단에 큰 힘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원종현은 “저를 선택해주신 키움히어로즈에 감사드린다. 키움 유니폼을 입고 선수로서 뛰게 된 만큼 앞으로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키움은 열정적이고 화이팅이 넘치는 팀이다. 제게 기회를 주신 만큼 최선을 다해 팀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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