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수미 관장 "오로지 작품성으로 평가 받는 선례 되길 바라"
기성화가 김인·박행보·이재옥·정정식·스토니강, 조각가 이기원, 사진가 양종훈 참여
예술의전당에서 17일 개최된 발달장애 아티스트 특별전 '드림어빌리티' 참가 작가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이아트(SayArt) 제공
예술의전당에서 17일 개최된 발달장애 아티스트 특별전 '드림어빌리티' 참가 작가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이아트(SayArt) 제공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저는 노래하고 춤추는 것과 겨울을 좋아해요. 그래서 제 그림 속의 말은 무지개가 뜬 얼음에서 춤을 춰요." 

발달장애 화가들의 대규모 특별전인 '드림어빌리티(Dreamability)에 참여한 김혜윤 작가의 말이다. 

드림어빌리티는 지난 17일 문을 열어 발달장애 아티스트 80인의 작품 117점과 기성작가 7인의 작품 20점 등 총 137점을 전시하고 있으며, 오는 2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디자인 미술관 1~2관에서 관객들을 맞는다. 

전시 공간은 총 5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섹션1 드디어(Finally)부터 섹션2 여기(Here), 섹션3 이런 감상(Watching and feeling), 섹션4 경계를 넘어(Dreamability), 섹션5 첫발을 내딛다(First step)다. 주제와 공간은 나뉘었지만 디자인전시관 1,2관에 꾸려진 모든 섹션은 이들의 경계 없는 꿈처럼 하나로 연결돼 있다.

기성작가로 전시에 힘을 보탠 화가 이재옥은 "전시에 참여하게 돼 개인적으로 무척 기쁘다"며 "이 전시는 많은 이에게 선물과도 같은 아름다은 시간이다. 나도 이 전시에 힘을 보태기위해 신작 'present'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17일 열린 '드림어빌리티' 공식행사에서 국내 문화계 주요인사들이 자리를 빛냈다. / 세이아트(SayArt) 제공
17일 열린 '드림어빌리티' 공식행사에서 국내 문화계 주요인사들이 자리를 빛냈다. / 세이아트(SayArt) 제공

작가들 이외에도 공동주체를 맡은 양창영 세계한인상공인총연회 부이사장을 비롯해 전수미 비채아트뮤지엄 관장, 김경희 한국발달장애인미술연합회 대표,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 김순옥 한국미술진흥원 원장, 김현일 디스에이블드 사장 등이 공식 오픈 행사에 참여해 격려와 축사를 남겼다. 비채아트뮤지엄의 발달장애아티스트 특별전은 2020년 'ACEP 2020 한-EU 발달장애 아티스트 특별전', 올해 초 'ACEP 2022 붓으로 틀을 깨다Ⅱ'를에 이어 세번째다.

전수미 비채아트뮤지엄 관장은 "그동안 진행된 장애인 미술 전시는 기본적으로 특별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작가들을 대우했는데 이 방법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앞으로는 장애 여부가 미술 전시의 판단 기준이 되지 않고 오로지 작품성으로 평가 받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는 그런 선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사)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한국발달장애인미술연합회, 비채아트뮤지엄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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