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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등 국내 친환경 누적 등록 대수가 150만대를 넘어선 가운데 식품업계에서도 친환경 이동수단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hy는 최근 코코3.0 도입 1년 만에 2200대 보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코코3.0은 2014년 첫 출시된 탑승형 냉장전동카트로 코코의 3세대 모델이다. 상판 도어에 원격 제어 가능한 전자식 잠금장치를 적용했으며, 열쇠로 여닫았던 기존 모델 대비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 대비 20% 커진 냉장 적재공간을 갖췄다.

무엇보다 전기로 구동해 배출가스와 매연이 없고 소음이 적다. 제품 적재 칸은 통상 5℃를 유지해 냉장 유통을 위한 포장 부자재가 필요 없다.

hy는 2026년까지 기존 카트 1만여대를 신형 모델로 전량 교체할 계획이다. 코코3.0 보급에만 개발비까지 약 1500억원가량 투자된다.

지난해 영업사원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한 롯데제과 푸드사업부는 판매용 배송차량도 바꾼다. 2025년까지 100% 친환경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판매용 배송차량은 아이스크림과 육가공품 같은 냉동·냉장 식품을 거래처에 납품할 때 쓰는 차량이다. 모두 159대를 매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올해엔 상대적으로 영업 반경이 짧은 수도권에 2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50대, 2024년 78대, 2025년에는 11대를 도입한다. 전기차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각 영업장에 충전 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는 기아가 2025년까지 식자재 유통에 최적화된 전기차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전기 화물차 운영을 시작한 CJ프레시웨이는 이번 친환경 전기 목적기반차량(Purpose Built Vehicle, PBV) 도입 추진으로 식자재 유통 시장의 선진화를 이끌 계획이다. PBV는 일반 승용차와 달리 특정 운영 목적에 따라 개발되는 전용 차량을 말한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오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콜드체인 전용 전기 PBV의 개발에 상호 협력한다. CJ프레시웨이는 그간 쌓아온 식자재 유통 물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 PBV에 필요한 상세사항을 제안하고, 기아는 이를 PBV 개발에 적용한다.

CJ프레시웨이는 기아의 전기 PBV를 2025년부터 우선 공급받는다. 이에 따라 CJ프레시웨이의 1톤급 물류 차량 200여 대를 기아의 전기 PBV로 순차적으로 전환한다. 소상공인을 비롯한 CJ프레시웨이 협력사 차량 800여 대도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맞춤형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급 ▲PBV 운영 관리 효율화를 위한 차량 관제 시스템 제공 ▲배송 보조 디바이스 개발 검토 등 유통 물류 선진화 등을 협업한다. 장기적으로는 CJ프레시웨이 물류센터 환경 개선을 위한 로보틱스(Robotics) 기술 실증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는 기아와의 업무협약으로 식자재 배송의 특성을 반영한 콜드체인 전기 PBV를 통해 한층 더 고도화된 식자재 유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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