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인상은 이예원
인기상은 임희정
박민지(왼쪽)와 김수지가 KLPGA 시상식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제공
박민지(왼쪽)와 김수지가 KLPGA 시상식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김수지(26)가 2022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대상을 거머쥐었다.

김수지는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2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주요 타이틀인 대상과 최저타수상을 받았다. 9월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그는 대상 포인트에서 760점을 받아 유해란(692점)을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평균최저타수에서도 70.4713타를 기록해 유해란(70.5714타)을 간발의 차이로 제쳤다.

김수지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받고 싶었던 대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 최저타수상은 한 해 동안 꾸준히 잘해야 받을 수 있는 상인 것 같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다. 감사하다. 내년에도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1999년부터 개최돼 온 KLPGA 대상 시상식은 매년 한국여자프로골프를 화려하게 수놓은 선수와 관계자들이 함께 하는 축제이자 복합 스포츠 이벤트다. 올해도 김수지, 박민지(24), 이예원(19) 등 시즌을 빛낸 주요 선수들을 비롯해 다수의 골프 관계자들이 자리를 빛냈다.

박민지는 주요 부문에서 다승왕과 상금왕을 획득했다. 올해에만 6승을 올린 그는 KLPGA 투어 통산 16승으로 현역 선수 가운데 최다승자가 됐다. 역대 순위에서는 신지애(34)와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이 20승으로 공동 1위에 올라 있고, 고우순(58)이 17승으로 3위, 그 다음이 박민지다. 다승 역대 5위이자 현역 2위에는 장하나(15승)가 랭크됐다.

박민지는 특히 2년 연속 다승왕 타이틀을 챙겼다. 2년 연속 다승왕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다승왕을 차지했던 신지애 이후 KLPGA 투어에서 1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박민지는 2년간 47개 대회에 나서 무려 12승을 쓸어 담았다. 그는 “다승왕은 기분 좋은 상이다. 올해는 정말 많은 행복을 느꼈다. 복받은 사람 같다”고 말했다.

상금왕도 2연패를 차지했다. 올 시즌 상금 14억7792만1143원을 적립해 투어 사상 한 시즌 최다 상금 1, 2위 기록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이 부문 1위는 지난해 자신이 세운 15억2137만4313원이다. 통산 상금 50억3846만 원을 쌓은 박민지는 KLPGA 사상 2번째로 통산 상금 50억 원을 돌파했다. 역대 1위에는 57억6184만 원을 쌓은 장하나(30)가 포진해 있다.

박민지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저에겐 정말 영광스런 상이다. 어렸을 때 KLPGA에 가면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했다. 피지컬도 좋지 않고 비거리도 많이 나가지 않은 평범한 제가 잘하는 언니들을 보면서 노력하고 또 노력해왔다. 주니어 선수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었다.

신인상을 받은 이예원. /KLPGA 제공
신인상을 받은 이예원. /KLPGA 제공

신인상은 이예원(19)에게 돌아갔다. 그는 신인왕 포인트 3001점을 적립해 고지우(2328점)를 큰 점수 차로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우승을 거두진 못했지만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9월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그는 "시즌을 시작하면서 꼭 받고 싶은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가족과 이 모든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언급했다.

팬 투표로 진행된 인기상의 주인공은 임희정(22)이 됐다. 임희정은 2년 연속 인기상을 수상했다. 역대 KLPGA 인기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사례는 이전까지 2015~2016년 박성현(29), 2018~2019년의 최혜진(23) 총 2차례에 불과했다. 임희정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기상을 받게 돼 감사한 마음이다. 팬 분들과 후원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미소지었다.

한편 드림투어 상금왕(1억112만3183원)은 김서윤(20), 챔피언스투어 상금왕(2372만143원)은 김선미(49)가 따냈다.

박종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