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양의지(35)가 두산 베어스로 돌아왔다.

두산 구단은 22일 "자유계약선수(FA) 양의지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4+2년, 총액 152억 원이다. 첫 4년은 계약금 44억 원, 연봉 총액 66억 원이며 2026시즌 종료 후 인센티브 포함 2년 최대 42억 원의 선수 옵션이 포함됐다.

양의지가 2년 옵션 조항을 행사할 경우 계약 규모는 총 152억 원에 이른다. 역대 KBO리그 FA 최고액이다. 종전 기록은 김광현(34)이 올해 초 메이저리그에서 SSG 랜더스로 복귀하면서 맺은 4년 151억 원이다.

양의지는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에 2차 8라운드로 지명됐다. 프로 16시즌 통산 1585경기에서 타율 0.307, 228홈런, 94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2를 기록했다. 두산의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함께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발돋움했다. 2015년 한국시리즈, 2016년 통합 우승을 기록하며 정상에 섰다.

2018시즌을 마치고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125억 원에 계약한 양의지의 활약은 계속됐다. NC 소속으로 4년간 타율 0.322, 103홈런, OPS 0.969를 쌓았다. 2020년에는 타율 0.329, 33홈런을 기록하며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양의지 영입에 대해 "구단과 선수 모두 프로 생활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가졌다. 팀의 현재는 물론 미래를 위해 투자했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팬들이 양의지의 복귀를 원했다. 그 목소리에 부응하고자 최선을 다한 결과 계약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돌아온 안방마님' 양의지는 "좋은 대우를 해주신 박정원 구단주님과 구단에 감사드린다. 팬들의 염원에 보답하기 위해 쉽지 않은 결정을 했다. 4년간 아낌없이 응원해주신 NC 구단과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목표는 하나다. 동료들과 힘을 합쳐 두산 베어스 재도약을 위해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