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까사 제공
신세계까사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가구 소비와 인테리어로 자신의 개성과 가치를 드러내는 소비자가 늘면서 가구업계가 가구와 예술품을 접목하면서 ‘고급화’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와 손잡고 제품에 예술을 접목, 아트슈머 잡기 공략에 나선 것이다.

23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는 가구매장을 갤러리처럼 단장, 예술작품과 가구를 함께 배치해 공간 혁신에 힘을 줬다. 다양한 아트 컬레버레이션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정체성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난달에는 영국 현대미술작가인 리차드 우즈와 협업을 선보였다. 리차드 우즈 고유의 디자인 패턴이 입혀진 램프, 러그, 테이블 상판 등을 출시했다. 소품 디자인 협업에 그치지 않고 공간 영역까지 협업 범위를 넓혔다.

또한 서래마을점을 대대적으로 재단장하면서 건물 외관과 인테리어에 리차드 우즈 작품을 차용했다. 갤러리 공간을 새로 조성해 방문객들이 예술 작품을 본격적으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신세계까사는 지난 4월 아트 커머스 브랜드 ‘위아트’와 협업해 까사미아 압구정점 동관에 아트 컬렉션 전시·판매 공간인 '퍼니처 아트 갤러리'를 오픈한바 있다. 200여 점에 달하는 위아트 대표 작품을 신세계까사의 가구와 함께 연출해 실제 생활공간에 배치했을 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8월 예술가와 협업 통해 제작된 가구 컬렉션‘아트앤디자인프로젝트 2022’ 을 론칭했다. 영국부터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 해외에서 유명세를 더하고 있는 아티스트 7명과 손잡고 소파와 침대, 테이블 등 가구 콜렉션 22종을 선보인 것이다. 특히 협업 제품인 ‘퍼니처인모션’은 국내 가구 브랜드 최초로 미디어아트를 가구에 적용하는 등 디자인 영역에서 과감한 시도를 선보였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아티스트 컬렉션 제품을 팝업스토어로 선보인 후 플래그십 스토어나 백화점 정식 매장에 입점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신진 작가들, 글로벌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다방면으로 확대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침대매장에 이종산업을 결합한 복합 점포를 여는 곳도 있다. 시몬스는 지난 2월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을 오픈했다. 이곳은 침대 대신 시몬스가 내놓은 다양한 굿즈와 부산 수제버거 브랜드 ‘버거샵’햄버거를 판매한다. MZ세대를 타깃으로 시몬스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한 도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해당 매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리빙업계가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또한 소비자가 공간을 통해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경험을 중시하는 쪽으로 트렌드가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