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혁(오른쪽)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 제공
노진혁(오른쪽)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겨울 ‘자이언트 스텝’을 하고 있다.

롯데는 23일 “내야수 노진혁과 계약기간 4년, 계약금 22억 원, 연봉 24억 원, 옵션 4억 원 등 총액 50억 원에 FA 계약을 채결했다”고 밝혔다.

노진혁은 2012년 신생팀 특별 지명으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유격수와 2루수를 두루 소화할 수 있고, 2020년에는 데뷔 첫 20홈런을 터트리며 ‘거포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2021시즌엔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396타수 111안타), 15홈런, 75타점으로 활약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801경기 타율 0.266, 615안타, 71홈런, 33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61이다. 롯데 구단은 "좌타 내야수인 노진혁의 장타력을 높게 평가했다. 팀 내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노진혁은 롯데 구단을 통해 "정성을 다해 인간적으로 다가와 준 롯데의 진심을 느꼈다. 좋은 계약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면서 "명문 구단에 오게 돼 영광이다. 제 가치를 인정해준 만큼, 선후배와 하나가 되어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 /롯데 제공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 /롯데 제공

2017년 이후 5년 연속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한 롯데는 올겨울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모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은 덕분이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이대호는 은퇴식에서 신동빈 구단주에게 팀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부탁했다. 롯데의 모기업 롯데지주는 지난달 말 “내년 시즌 비상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운영과 투자를 위한 자금 지원에 나선다”며 190억 원을 유상증자로 지원해 선수 계약과 영입 등에 쓰도록 하며 이대호의 당부에 응답했다.

든든한 자금 지원을 등에 업은 롯데는 21일 4년 총액 80억 원(계약금 40억 원, 연봉 34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의 거액을 쏟아 부어 포수 유강남(30)을 영입했다. 이어 유격수 노진혁까지 불러들여 공격적인 투자로 센터라인을 강화했다.

롯데는 순조로운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 말 토종 에이스 박세웅(27)을 5년 총액 90억 원의 비(非) FA 장기 계약으로 붙잡았다. 외국인 삼총사 찰리 반즈(27), 댄 스트레일리(34), 잭 렉스(29)와 재계약도 일찌감치 마쳤다. 2023시즌 반드시 성적을 내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전력 누수는 막고, 부족한 부분은 채우면서 내년 가을야구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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