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슬기 기자] #최근 식당 문을 연 자영업자 A씨는 식자재 관련 고충을 겪고 있다. 갑자기 식자재가 떨어진 경우 식당 운영으로 따로 구매하러 가거나 주문하기 힘들어서다. 온라인으로 주문을 한다고 해도 늦게 오는 경우가 부지기수인 데다 신선식품의 경우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푸드 플랫폼 기업 푸디스트는 이러한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덜기 위해 직영 식자재오프라인 마트인 '식자재왕 도매마트'을 기반으로 한 O2O(Offline to Online) 서비스 'e왕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자영업자의 편리한 식자재 구매를 위해 구매자 배송지에 따라 담당 지점에서 직접 배송한다. 24시간 주문이 가능하고, 하루 평균 3회 낮 시간에 배송하는 게 특징이다. 
 
최근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e왕마트'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회원수와 주문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회원수는 2만 명에 달하며 주문 건 수는 10월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8% 증가했다. 푸디스트에 따르면 접속자의 84%가 모바일앱 '식자재왕 온라인몰'을 통해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왕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인 '식자재왕 도매마트'의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약칭인 '왕도매마트'에서 착안한 이름이다.'e왕마트'는 현재 서울·경기·충북 14개 매장에서 배송이 가능하며 2023년 4분기에는 온라인몰 전용 물류센터 구축을 통해 수도권 전역에 배송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식자재왕 도매마트 /사진=
식자재왕 도매마트 /사진=

그동안 자영업자들은 전화를 통해 도매상이나 식자재마트에 주문을 넣는 방식으로 식자재를 구매해왔다. 이에 'e왕마트'는 자영업자들이 마트 영업시간 제한 없이 주문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해 자영업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모바일 로그인 시 담당 지점의 주문 마감 시간이 실시간으로 노출되며 원하는 배송 날짜와 시간대를 지정할 수 있다. 
 
현재 서울은 낮 시간대 외에도 새벽배송인 '굿모닝배송'도 가능하다. '굿모닝배송'은 자사 설비 및 차량을 활용해 기존 배송권역이 아닌 지역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다. 밤 10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2시에서 9시에 식자재를 배송 받을 수 있다. 푸디스트의 또 다른 사업분야인 식재 유통사업의 물류배송차량을 활용하고, 식자재를 전문으로 다루는 직원이 직접 배송하면서 배송 과정에서 상품 손상을 최소화한다.  
 
'굿모닝배송'은 지난 3월 서울 동남부 4개 지역에 도입돼 1개월간 시범 서비스를 운영했다. 이후 4월 정식 론칭하며 지난 9월 서비스 지역을 추가해 현재 서울 22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푸디스트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내에 수도권 전역에 굿모닝배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전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배송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관계자는 "전국 주요 도시에 있는 식음사업자를 대상으로 고객 중심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디스트가 운영 중인 온라인 식자재몰 'e왕마트'. /사진=푸디스트 제공 

이용방법도 편리하다. 모바일앱에 접속해 배송지를 등록하면 담당 매장이 배정되고, 오프라인 지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물품을 모두 구매할 수 있다. 시스템에 등록된 상품의 수는 총 5500여 가지이며 지점에 따라 평균 3400여 가지를 구매할 수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e왕마트'의 UI와 UX는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1년여의 시간을 들여 개편했다. 고객동선을 추적하고, 가장 많이 활용하는 기능을 활용해 자영업자들의 시간 절약을 할 수 있게끔 했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들이 상품의 상세페이지에 접속하지 않고도 물품 리스트에서 구매 수량 조절과 장바구니 담기, 관심상품 찜하기 등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처럼 자영업자들의 편의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e왕마트'는 기술 고도화와 물류센터 구축 등을 통해 규모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손창효 푸디스트 마트BU장은 "굿모닝배송을 도입하면서 서울 전역의 자영업자들에게 식자재를 온라인으로 주문해 14개 식자재왕 도매마트 오프라인 매장 상품을 가게에서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B2C 시장에서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빠른 배송을 경험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고,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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